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말들이 참 많고, 자료마다 내용이 많이 다르다.
아마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라는 것이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되기 때문에, 바라보는 사람마다 각자의 분야와 전문성에 맞추어서 바라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령, 필자가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의 의의는 고도로 발달한 개인맞춤의료, 유전자 치료, 인공장기, 건강수명의 연장 등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진짜 정의는 이런 것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되는,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바로 "사물인터넷 혹은 만물인터넷" 으로 부르는 IoT, IoE 일 것이다. 이는 Internel of Thing 혹은 Internet of everithing 의 준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에 각각 인터넷 통신 장비가 부착되고, IP 주소가 부여되며, 서로간에 통신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대중화된 스마트워치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예전에는 시계가 인터넷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독수리 오형제"나 "전격제트작전" 등에 나오는 상상속의 물건이었지만, 지금 스마트워치는 현실이다. 연산과 기억등을 담당하는 컴퓨팅 역할은 다른 곳에서 수행하고 클라우드를 통해서 디스플레이만 표현한다. 여분의 공간에는 각종 센서를 부착하여 기능을 추가시킨다.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워치는 인바디 측정이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어떤 스마트티비의 경우에는 리모컨에 블루투스 장치가 붙어 있다. 따로 티비에 전자기파 신호를 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망을 사용하여 티비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냉장고나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은 통신망에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 컨트롤이 가능하고, 아예 아파트를 지을 때 스마트 홈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역시 IoT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자체에도 컴퓨터와 각종 센서들이 탑재되겠지만, 도로에 깔린 각종 시설물에 탑재된 사물인터넷 장비들이 보내는 신호와 서로 상호작동하여 구동되어야 할 것이다. 신호등, 차선, 보행자, 다른 자동차, 하이패스 요금, 주유비 혹은 충전비 결재 등 다른 수많은 사물인터넷 장비와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컴퓨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가 많은 직업에서 업무능력을 좌우한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근미래에는 PC 앞에 앉아서 하는 일이 그 사람의 업무능력과 상관없을 가능성이 높다. 온 세상이 이미 컴퓨터의 기본 구성요소인 입력장치이며 출력장치이며 연산장치(클라우드를 통해 슈퍼컴퓨터 혹은 인공지능 컴퓨터에 연결된)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가 도래하면 업무능력이 우수한 인재상은(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사물인터넷과 호환성이 우수한 인간일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수많은 HMI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다.
HMI 라는 것은 human-machine interface 의 준말로서 인간과 기계를 연결해 주는 장치를 말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뇌안에 작은 센서를 삽입하여 뇌와 기기를 연결하는 연구를 진행중인데, 지금 수준으로는 뇌파를 분석하여 뇌내의 정보를 읽어드리는 수준(기억을 읽거나 재생시키는 수준은 아직 아니다)이다. 뇌에서 기계로 단방향 통신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더 발달하게 되면, 기계에서 뇌로 정보전달이 가능할 수도 있으며, 뇌의 정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읽어드리게 될 것이다.
바야흐로 사물인터넷의 "사물"에 인간도 포함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간을 전통적으로는 사이보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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