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2020-2021년에 전 인류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간의 과학이 만든 백신에 의해서 그 자취를 감추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알파변이, 베타변이 등 여러가지 변이가 출현하면서 코로나 19바이러스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다가, 이제는 궁극의 변이라고 할만한 델타변이가 출현해 버렸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델타변이는 이미 코로나의 우세종으로서 코로나 19 감염사태를 이끌어가고 있다.
인간이 만든 각종 백신은 오리지널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여러가지 변이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아직도 수많은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종류의 백신을 갖추어 놓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듀크대와 시아폴국립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2003년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회복한 생존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에 아주 강력한 중화항체가 생성된 것을 발견했다. 이 중화항체는 오리지널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 변이를 방어할 수 있는 데다가, 코로나 19가 아닌 기타 코로나 바이러스들, 가령 동물유래 코로나 바이러스군들에 대해서도 방어가 가능했다.
서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간(코로나 19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니깐) 교차 중화 반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든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광범위한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는 차세대 백신 개발에 더 가까워졌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계통을 살펴보면,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속의 사르베코 바이러스에 속한다. 이 말은 코로나 19 외에도 수많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과거 사스에 감염된 후 회복된 환자 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는데, 이들 중 2명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상태로 이 2명이 코로나 19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발견했고. 나머지 6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더욱 강력한 중화항체가 형성되었다.
게다가 이 강력한 중화항체는 알파, 베타, 델타 등의 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들과, 이번 코로나 19 사태와 상관없는 다른 계통의 코로나 바이러스들(사베르코 바이러스 5종)에 대해서도 모두 방어가 가능했다.
저 중화항체의 단백질 서열을 모두 확보한다면, 인간은 인공적으로 항체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단일클론항체"라고 부른다. 지금 나오는 항체 치료제 중 상당수가 이 단일클론항체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이 강력한 중화항체에 대한 단백질 분석이 완료된다면, 조만간 단일클론항체를 만들어서 모든 변이바이러스를 다 잡을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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