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즉부터 오미크론 변이를 주목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당시에는 [이럴 것이다, 이럴 가능성이 높다] 정도로는 차마 포스팅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오미크론 변이는 현실이기 때문에 최대한 정보를 끌어모아 정리해 보려한다.
첫째. 명칭은 왜 오미크론인가?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사용하는 법칙에서부터 오미크론 변이는 독특하다. 원래는 누 변이라고 칭해야 하지만, 누 변이와 시 변이를 건너뛰고, 오미크론 변이로 명명되었다. 누 변이는 영어의 New 와 헤깔려서 자칫하면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오해를 일으킬까봐 건너뛰었고, 시 변이의 경우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오해가 생길까봐 건너뛰었다고 한다. 우한바이러스라는 명칭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계속 껄끄러운 상황에서 또 다른 오해의 여지를 만들기는 부담스러웠을 거 같다.
둘째. 현재 PCR 검사로 확인이 가능한가?
어떤 변이가 있던 간에 PCR 검사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진할 수 있다. 다만 어떤 변이의 코로나 19인지 확인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을 경우, 코로나 19 감염은 바로 확인이 되지만, 오미크론 변이인지 델타변이인지는 확인이 안 되는 것이다. 다만 현재는 추가적인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졌다. 현재 Seegene 등의 기업에서 오미크론 변이도 바로 검사할 수 있는 PCR 방법을 개발했다는 뉴스가 들리고 있다.
셋째. 점유종이 될 것인가?
처음에 알려진 사실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무려 32개의 돌연변이가 있다는 것이다(델타변이는 16개). 돌연변이가 많을 수록 전염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합리적인 추측으로는 델타변이의 전염력이 강력할 것으로 예측하였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엄청난 속도는 이미 체감가능할 정도로 관찰되었다. 단 며칠만에 지구상 모든 대륙에 상륙하였고 세계각국은 또 다시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우리정부도 지난 27일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했지만 이미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 들어와 있다. 점유종이 된다는 것은 치명율보다는 전파속도에 따른 (바이러스가 숙주를 얼마나 빨리 선점하는가) 것이므로 점유종이 될 것이다.
넷째. 치명적인가?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셀수록 치명력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경향일 뿐 모든 바이러스에 100% 들어맞는 법칙같은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두 기존의 통념을 뛰어넘은 만큼 반드시 이 경향에 들어맞을 거라는 확신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미국의 파우치를 비롯해서 많은 의사/과학자들이 증상이 치명적이지는 않은 거 같다고 보고하였다. 다만 이 보고는 주관적이고 아직까지 많은 사례를 통해 비교한 데이터는 아니다. (가정) 다만 치명률이 감소하여 감염시 감기 정도의 증상으로만 지나갈 수 있다면, 몹시 고무적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점유종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한 지금 증상이 약하다면 코로나 19로 인한 현 사태는 종식선언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다섯째. 백신 맞아야 하나?
백신은 맞아야 한다. 백신의 효과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똑같이 작용할 것이라는 보고는 없고 사실 효과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백신이 완전히 무용지물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마도(짐작) 면역회피성이 클 것이라 질병예방능이 떨어지겠으나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감염되었을 때 치명률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실보다 득이 크다. 부스터 샷은 항체생성율 자체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면역회피성이 높아져도 대응이 가능하다. 이는 마치 대립관계에 있는 강대국들간의 군비경쟁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학생들의 경우 백신이 강제되고 있다면서, 거부하는 부모들의 움직임이 거세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루에 7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지금 조만간 하루 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백신을 맞지 않을 선택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들은 본인이 남한테 질병을 전염시킬 자유가 과연 있을까? 라는 걸 한번 고민해 봤으면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천연두와 우역, 소아마비는 백신의 힘으로 말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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