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효과라는 용어가 있는데 본래 심리학 용어는 아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정책이 도리어 그 문제를 심화시키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시절, 코브라에 의한 인명피해가 많아지자,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코브라에 포상금을 걸었는데 인도 사람들은 코브라를 사육하여 갖다주는 방식으로 포상금을 수령해갔다. 포상금 지출이 많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코브라개체수가 오히려 많아지는 것을 확인한 영국 총독부는 코브라 포상금 제도를 없애 버렸고, 이에 사육되던 코브라들이 대량으로 방생되면서 오히려 코브라의 개체수는 예전보다도 훨씬 더 많아지게 되어 버렸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통치하던 시절에도, 쥐에 포상금을 지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쥐꼬리를 잘라오면 포상금을 주자 사람들이 쥐 꼬리만 자르고 풀어줌으로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포상금만 낭비하게 되었다.
코브라 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정책의 부작용을 예상하고 이마저도 예방할 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예 정책을 펼치치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상황이 벌어진다. 신중하지 못한 부동산 정책이나 경제정책들은 여러 나라에서 코브라 효과가 적용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엄청나게 많다.
심리적으로도 코브라 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왜 계속 실패할까? 다이어트는 먹는 양, 운동량, 건강까지 감안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는 오히려 코브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다이어트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져 오히려 코브라 효과를 유발하는 것이 아닌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부모가 너무 과도하게 사교육에 열중하게 될 경우, 자녀는 오히려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부모가 코브라 효과를 유발하는 경우라고 봐야 한다. 자녀의 교육은 신중해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 코브라 효과는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을 하는데서 주로 유발하는 거 같다. 코로나 19 창궐 초기에 무조건 국경을 틀어막으라고 주장한 사람들은 무조건 국경을 틀어막은 국가들이 코로나는 억제하지 못하고 경제적/외교적 피해만 봤음을 조금만 검색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규제를 실시하여 경제적 타격을 입히려다가 오히려 자국의 경제적 타격이 심했다는 것도 보았다.
2022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다이어트, 금연, 금주, 운동, 자기개발, 재테크 등 사람들은 많은 것을 결심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거나, 단기간에 성과에 그친 후에 부작용을 겪는다. 이제부터는 결심과 함께 신중한 계획을 통해 코브라 효과 없이 목표한 것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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