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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라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 들어왔다. 그런데 물 부족 국가 치고는 너무 물이 안 부족한 거 같다. 필자는 최근, “속풀이짬뽕 알뜰세트” 라는 유투브 채널을 보다가, 우리나라가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가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를 확인해 보았다 (일면식도 없지만 정말 훌륭한 유투버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그림은 UN에서 발표한 물부족 국가지도인데(그림1) , 우리 나라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UN 산하 기관인 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한 지도에도 역시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에 들어가 있지 않다(그림2). 오히려 물풍성 국가로 정의를 하고 있다. 2006년 세계 물 포럼에서 발표한 “물 빈곤지수”에서 한국은 전 세계 147개국 가운데 43위로 물 자원에 대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을 한번 살펴보자. 서울의 한강 등 4대강을 보면 4계절 내내 물이 흐르고 있으며 벼농사 비율도 아주 높다. 낚시가 취미인 인구가 천만명이 넘으며, 모든 산에는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데 이는 물 부족 환경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물이 없으면 못 만드는 스키장도 많은데 이걸 기반으로 동계올림픽도 치뤘다. 아주아주 시골 두매산골에 가도 상하수도 없는 곳이 없고, 지하수가 나오지 않는 지역도 없다. 수돗물을 식수로 활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여름에 치우처져 있어서, 여름에만 물이 많고 늦겨울과 봄에는 가뭄이기 때문에 물 부족국가가 맞다는 주장도 있고 일리있는 말이다. 하지만 늦겨울과 봄을 기준으로 해도 우리나라는 평균 이상이다. 하지만 이는 물이 부족한 문제가 아닌 물을 관리하는 문제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UN이 지정한 물부족국가라는 말은 완전한 거짓말인 것이다.
이런 촌극이 벌어진 것은 1990년대 PAI 라는 단체에서 물이 부족한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켰고 이를 공익광고협의회가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탓에 전국민이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단순하게 강수량을 인구밀도로 나눈값으로 물부족국가를 선정한 것인데, PAI 는 UN 하고 아무런 연관이 없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는 캠페인이 펼쳐지게 된다. 우리나라하고는 반대로 사하라 사막의 국가들은 국토가 넓은데 인구밀도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물 풍요 국가로 분류되었다. PAI는 다시 말해 전문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해당 유투버가 지적한 대로, 우리나라에는 살면서 경제력에 따라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경우를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논농사를 비롯해 물이 많이 소모되는 농사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텔레비전만 틀면 물을 아끼자는 캠페인이 메일 나왔고, 변기에 벽돌이나 물을 채운 페트병을 넣어놓는 등 물을 아끼기 위한 온갖 방법을 권유했다. 지금도 필자가 사는 아파트에는 설거지를 할 때 물이 나오고 안 나오고를 조절하는 페달이 씽크대 밑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물 부족국가에서 물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
물론 물을 아껴 써서 나쁠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물이 모자라다고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인기 예능프로인 "미운 우리 새끼" 에서는 김종국씨가 물을 아껴 쓰기 위해 흐르는 물이 아닌 그릇에 담아놓은 물에 쌈채소를 씻다가 김수미 선생님께 야단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럴 필요 전혀 없다는 것이다. 김종국 씨, 채소 흐르는 물에 씻어도 물 안 모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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