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하는 지금(2021년 6월 12일)의 가장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20%를 돌파했다(그림1). 아직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일지 모르겠으나, 그래프의 기울기를 보면 엄청난 상승율인건 틀림없다.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공포가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백신 접종에 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최근 백신 공포증과 관련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차라리 일찍 코로나에 걸려서 항체가 있는 사람들은 좋겠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한번 어떤 병에 걸리면 항체가 생겨서 그 병에 안 걸리는 현상, 백신의 원리이기도 한 그 현상. 코로나에도 통용되는 사실일까?
안타깝게도 바이러스성 질환인 코로나19는 완치되더라도 항체의 지속기간이 짧다. 평생 면역을 획득하는 박테리아성 질병하고는 다른 것이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조차도 백신의 방어기간에 따라서 최대 1년 후에는 재접종이 필요한데, 이는 코로나 완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 완치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코로나 항체를 손실하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질병을 잘 통제하는 국가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많은 인구가 감염되는 서구에서는 완치자가 재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완치자라 하더라도 항체의 지속기간이 길지 않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인간의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 거 같고, 짧은 시간 안에 백신도 개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기술력은 여기까지 이다. 평생 지속되는 백신은 개발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길어야 1년인 백신만으로도 대부분의 인구가 접종만 한다면, 바이러스가 오갈데가 없어 소멸될 텐데, 현실적으로 안 될 거 같아서 참 안타깝다. 그러나 저러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언제쯤 상용화될까? 백신을 독려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먹는 치료제가 상용화된 세상,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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