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그래프의 기울기로 볼 때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1차 접종만을 기준으로 작성한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우리나라의 속도는 당연히 우수하여 곧 이스라엘이나 영국 미국등을 서구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백신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했는지, 윤리적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 선진국은 백신에 있어서만큼은 발빠르게 움직여서 대처했다.
그런데 이 그래프를 보면서 이상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선진국이라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칠레, 바레인, 몽고, 그리고 그래프에는 없지만 세이셸까지. 백신 접종률이 아주 높다. 1차가 아닌 2차까지 접종한 인구가 무려 50-68%에 달하여 미국보다도 높다. 그런데 위 나라들은 6월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 Top10 일 정도로 확진자가 폭등하고 있다. 물론 확진자가 폭등하는 이유는 변이바이러스와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방역 소홀 등의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들 국가의 공통점은 접종한 백신이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 백신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백신이 나왔을 때 외교술의 일환으로 백신을 이용했다. 필자는 여기까지 들었을 때 중국이 자국의 백신을 저들 나라에 무료로 공급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여러가지 정보를 보니 무료 공급이 아니라 돈을 받고 판매했다. 중국측의 공식적인 발표로는 시노팜 백신이 78.1%, 시노백 백신이 51%의 방어율을 갖는다고 되어 있으나, 임상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90%가 넘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 제네카보다 방어율이 훨씬 떨어지고, 2번 접종함에도 1차만 맞아도 되는 얀센과 엇비슷하거나 모자르다. 그래도 접종을 안하는 거보다는 나은 판단일 거라고 믿었을 텐데, 현재 상황은 확진자 급등이다. 저 방어율 자체도 과연 맞는 건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필자와 마찬가지로 모두 저마다 짐작가는 결론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결론이 나지는 않았으니 필자가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외국에서 예방접종을 한 외국인이 예방접종증명서를 가지고 입국하면 자가격리가 면제 받는데, 여기에 시노팜, 시노백 백신도 포함된다. (해외인정 예방접종백신 제조사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실드, 시노팜, 시노백이다.) 우리나라도 간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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