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서는 "혈액부족사태와 헌혈" 에 대해서 다루었다. 그리고 포스팅에서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해 오늘 헌혈을 하고 왔다. 2달이 지난후에는 아프지 않는 한 다시 헌혈을 할 생각이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접종 1주일 후에 헌혈이 가능하고 만약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는 부작용이 끝난 후 1주일 후에 접종이 가능하다. 필자는 접종 후 2주가 지났기 때문에 헌혈이 가능했다.
늘상 마음은 헌혈을 자주 하자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게 되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술을 한잔 마셔서, 커피를 많이 마셔서, 내 혈액이 뭔가 깨끗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 때문에 미루게 되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계속 컨디션 관리를 잘 해 왔고 오늘 컨디션도 좋았다. 늦은 아침으로 브런치를 즐긴 후에 가벼운 마음으로 헌혈카페에 방문했다. 먼저 공중전화박스와 비슷한 크기의 방 안에 들어가서 태블릿PC를 활용하여 전자문진을 한다. 혈액매개질환이나 헌혈이 곤란한 약물 복용 여부등을 간단하게 확인 한 후 나와서 혈압을 측정한다.
번호표를 뽑고 의료진이 검사문진을 실시한다. 첫번째로 하는 전자문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중으로 확인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게다가 혈액검사도 하고 미리 혈관을 찾아놓는다. 그리고 손목에 헌혈 밴드를 부착해 주는데 놀이공원에 가면 주는 자유이용권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바늘이 들어갈 때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한가지 노하우를 알려주자면, 힘을 완전히 빼야 한다는 점이다. 주사를 맞던 백신을 접종하던 헌혈을 하던, 정맥혈을 체취하던, 몸에 바늘이 들어갈 때는 완전히 힘을 빼야 아프지 않다. 쉽지 않겠지만, 다른 곳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해보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헌혈을 하는데 설마 못된 마음을 품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는 마음만은 모두 한마음일 것이다. 선뜻 헌혈을 해 주신 분들에게는 여러가지 혜택이 있다. 헌혈 후 수분과 영양 섭취를 위한 간식은 당연하고, 다회 헌혈에 따른 보상기념품, 헌혈증, 그리고 5000원 가량의 상품권이다. 지금은 특별히 1+1 기간이라서 상품권은 2장을 받았다. 30회 헌혈할 경우, 한마음혈액원에서 동장, 50회의 경우 은장, 100회의 경우 금장의 표창장? 을 수여해준다. 필자는 오늘부로 17회의 헌혈을 했으니, 13번 헌혈을 더 하면 동장을 수여받을 수 있다. 상을 노리고 헌혈을 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탐이 난다.
마음이 굉장히 흐뭇하다. 매번 반복되는 대규모 혈액부족사태에 대한 책임이 관리 문제 혹은 오남용문제 라며 이러쿵저러쿵 해도 결국 혈액이 충분하면 많은 부분이 저절로 해결될 문제이다. 오늘의 헌혈로 누군가가 살아나거나 덜 고통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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