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로 발생하는 확진자들은 젊은 연령층이 많다. 이는 젊은 연령층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백신 접종의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 와중에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원래 젊은 연령은 사회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젊은 연령층이 백신을 맞을 기회가 없어서, 코로나에 잘 감염되는 슬픈 현상의 이면에는, 노년층이 백신을 많이 맞아서 코로나에 잘 안 걸린다는 팩트가 존재한다. 백신의 예방효과에 대한 또 다른 과학적 증거이다.
그런데 기회가 있음에도 백신을 거부하는 자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백신에 독극물이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들어서 거부하기도 한다.
첫째, 백신에 독극물이 들었다고 거짓뉴스를 퍼트리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알량한 이익을 위해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직접 만든 코로나 예방 카드나, 부적, 솔잎차 따위를 팔아먹을라는 얄팍한 수작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이던간에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야비함일 뿐, 거기에는 어떠한 과학도 대의도 없다.
둘째, 개인의 자유를 들어서 거부하는 자들은 또 어떤 생각일까? 이게 개인의 자유의 영역이 될 수가 있는가? 이게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다. 본인이 감염 뿐만 아니라, 본인이 타인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다는 팩트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n차 감염으로 이루어져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 때에만 성립한다. 자유가 있다고 해서 음주운전을 하거나 함부로 주먹과 흉기를 휘두르면 안 되는 것은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타인을 해치는 행위인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위해성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셋째, 본인을 제외한 주변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면, 자신에게 전염시킬 사람이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안아키"에서 이런 논리가 횡횡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제일 질이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논리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오직 자기 자신 1명일 때만 성립하는 것으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사회 전체에 위해를 가하게 된다. 수영장 물에 1명이 오줌을 싸면 티가 덜 나지만, 모두가 오줌을 싸면 오줌물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야 한다.
이 포스팅은 조나단 M. 버만의 "백신 거부자들" (이상북스), 스튜어트 블롬의 "두 얼굴의 백신" (박하), 2권을 책을 읽은 소감이다. 최대한 책의 내용 스포일러는 없애고, 책에 대한 필자의 소감만을 전했다. 백신 관련된 과학적인 팩트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가짜뉴스의 역사 등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상기의 책 2권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주변에 백신 거부자들이 있다면, 설득을 위한 지혜를 얻기에 아주 유용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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