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

코로나 19 특집 - 이 와중에 도쿄올림픽

728x90
반응형

어제 경기를 보다가 "ROC" 일명 러시아올림픽 위원회라는 희한한 국가명을 보았고 지례짐작으로 코로나로 인한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찾아보니, 이는 러시아가 국가주도로 도핑을 했기 때문에 러시아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의 선수들은 개인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는데, 이는 누가 봐도 그냥 러시아의 편법 올림픽 참석일 수 밖에 없다. 

 

원래 이 제도는 내전이나 재해로 인해 선수들이 난민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만든 제도인데 러시아는 이를 또 이렇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동안 포스팅도 소홀히 한채 수많은 경기를 보았다. 올림픽을 위해 리모델링 된 시설들은 여전히 올림픽 2020이라고 쓰여져 있었고 (2021로 수정하지 않았음, 공식명칭을 2020년 하계 올림픽이라고 유지함), 축구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의 잔디는 한눈에 봐도 얼룩덜룩했다. 선수촌의 침대와, 음식, 너무 비싼 자판기 등 수많은 문제가 복합적으로 산재하고 있으며, 관중도 없이 치뤄지는 혼돈의 올림픽이다. 

 

사실 정말 좋게만 생각하자면, 그 만큼 예산을 방역을 위해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콜라는 한 캔에 3천원을 상향하는 가격이고, 먹기 힘들만큼 맛없는 햄버거 단품을 우리 돈 16,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예산을 빼가고, 관중 입장수익료는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콜라와 햄버거를 팔아서 방역에 필요한 예산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돈으로 과연 방역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의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거 같고 선수촌과 올림픽 관련 인원들의 확진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자국민들도 올림픽에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혹시라도, 몇몇 나라에서 올림픽 후 귀국한 선수들을 기점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일본의 국가 이미지는 처참하게 추락할 수도 있다. 

 

게다가 지금은 어찌어찌 경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 태풍 네파닥이 일본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으로는 오늘밤 도쿄를 관통할 것이라고 한다. 서핑, 철인삼종경기, 양궁 등 야외경기는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이 부분은 인간의 힘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부분이다. 

 

사실 코로나가 아니어도 도쿄 올림픽은 여러가지 무리수였다. 먼저 후쿠오카의 방사선 문제가 있었다. 일본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방사선이 주는 거부감을 없애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게다가 후쿠오카산 해산물로 선수촌 음식물을 제공할 뿐더러, 원산지도 표기하지 않기로 했다니, "그냥 주면 먹어라" 라는 태도인가 싶어서 기분도 나쁘다. 

 

다음으로는 역시 태풍이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 올림픽이 열려서 야외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제 축구경기를 보는데, 선수들은 모두 땀으로 샤워를 하는 지경이었으며 호흡이 불안정해 보였는데 이제는 태풍도 상륙한다고 한다. 자국의 야외경기가 태풍상륙과 함께 중계되는 걸 본 세계인들은 일본의 이미지가 "자연재해의 나라"로 한층 더 굳어질 것이 틀림없다. 

 

결정타는 모니모니해도 코로나다. 기니, 사모아, 북한은 코로나에 대한 염려로 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하였고, 우리 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안에도 올림픽 불참에 대한 여론이 모두 존재한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관광객은 커녕 자국민들도 올림픽 경기를 관절할 수 없어, 막대한 관중 수입은 고스란히 포기해야만 한다. 방역에 드는 예산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은 역시 큰 축제인가 보다. 어제 하루 종일 중계를 보고,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즐거워했으니 말이다. 부디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가 종식된 세상에서 열리는 것이길 간절히 기원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