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체 프로젝트라고도 한다. 인간의 유전자는 A,C,T,G 라는 4개의 화학물이 마치 컴퓨터 코드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DNA 라고 부른다.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의 목적은 인간 유전자의 종류와 기능을 밝히고, 이를 통해 개인, 인종, 환자와 정상인간의 유전적 차이를 비교하여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있다. 이렇게 알아낸 유전 정보는 질병진단, 난치병 예방, 신약개발, 개인별 맞춤 치료 등에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유전체는 엄청나게 방대한 빅 데이터였고,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가 끝난 2003년 당시에는 이러한 빅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아주 힘든 시기였다.
2003년에 끝난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로 우리는 인간의 유전자가 적힌 크고 어려운 "책"을 한권 얻은 셈이다. 큰 맘 먹고 책을 한권 샀는데, 열심히 읽을라고 했는데 좀처럼 읽히지 않는 그런 어렵고 복잡한 책 말이다.
게다가 저 유전자 정보를 모두 안다고 한들, 그 유전자를 조율할만한 기술도 많이 부족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지금은 빅 데이터를 처리할만한 기술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를 다루는 기술도 많이 진보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유전자 조작에 최적화된 훌륭한 기술이지만 어떤 유전자에서 어떤 유전자 코드를 어떻게 수정할지 알려면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를 참고할 수 밖에 없다.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는 다들 난치병 불치병을 바로바로 고칠 것만 같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결과물을 누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유전자 치료는 조만간에 가능해질 것이다. 타고나서 어쩔 수 없는 부분마저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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