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

지구와 경제를 위해서 당장 형광등을 LED로 바꾸시죠~

728x90
반응형

 백열 전구는 아주 빠른 속도로 LED 전구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전구의 세대교체는 첨단 기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과정으로서 아주 모범적이다. 왜냐하면, 흔한 논쟁들(타다와 택시업계의 논쟁처럼) 이 전혀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번개표, 필립스 등등등 기존의 조명업체들이 모두 LED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논쟁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백열 전구와 비교해서 형광등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형광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정기가 필요한데, LED 로 형광등을 대체할 경우 안정기가 호환이 되지 않아서 형광등이 설치된 소켓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 기술적 측면에서 망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정기 호환형 LED 제품이 출시되면서 마치 백열전구처럼 형광등만 교체하면 되는 제품이 탄생하였다. 사용하던 형광등이 나가면, 그 자리에 안정기 호환형 LED 제품을 끼우면 일이 끝난다. 

 

필자가 가장 애용하는 온라인 마켓에서 호환형 직관 형광등을 주문해서 사용해 봤다. <내돈내산> 이라서 광고는 안해줌~

 

 그런데 형광등을 사용하는게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지금부터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를 나열해 보겠다. 

 

 첫째, 법으로 2027년부터 형광등의 생산, 수입, 판매가 모두 금지된다. 2027년부터는 어차피 형광등을 못 쓰게 되는 것이다. 그 때 가서 교체하려면 아마도 비용이 많이 상승할 것이다. 

 

 둘째,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사용량 줄이는 거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미비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현재 국가 전력의 20%가 조명에 사용된다. LED로 모두 교체하면 국가 전력의 11.6% 만을 사용해도 현재의 조명량을 유지할 수 있다. 거의 절반이 줄어드는 것이다.

 수치를 살펴보자. 형광등도 규격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광등은 32W에 최대 9,00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데, 9,000시간 동안 일정한 광량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어두워진다. 에너지 효율은 40%에 불과하며 신품의 경우 밝기가 80lm/W 정도이다. LED 형광등의 경우 전력소모가 18.5W에 불과하고 최대 50,000시간을 사용하는 데다가 에너지 효율도 90%로 우수하다. 밝기도 124lm/W로 훨씬 밝다. 더 전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밝기는 밝은 데다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일정한 광량을 유지한다. 

 

(좌) 일반 형광등, (우) LED 형광등. 필자의 연구실에서 한번 실험해보았다. 필자가 사진기자는 아니기 떄문에.... 사진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연구중인 대학원생 7인 전부와 필자는 모두 오른쪽이 훨씬 밝다고 느껴졌다. 교체는 천장이 높아서 힘들었지만 두개 교환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진은 아이폰 8S에서 보정어플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하였다. 

 

 셋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LED 하고 형광등하고 똑같은 폐기물이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LED의 수명이 5배 정도 길기 때문에 일반 형광등 폐기물이 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게다가 형광등에는 수은, 아연 등 폐기물 처리가 까다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폐형광등을 수거하고 처리하는데 개당 약 270원의 비용이 들고 있고, 많은 폐형광등이 임의로 깨뜨려져서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은이 인체에 들어가면 <미나마타병>에 걸린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나마타 병에 대한 정보가 담긴 링크를 제공해 드리니 궁금하면 클릭하라. 이 글의 방향성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ko.wikipedia.org/wiki/%EB%AF%B8%EB%82%98%EB%A7%88%ED%83%80_%EB%B3%91

 

 아래 그림에서 왼쪽 위는 필자의 직장 지하주차장이다. 왼쪽 아래는 필자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들이 상주하는 공간이다. 오른쪽 그림은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다. 3개 그림 합치면 형광등이 몇 개나 될까? 요즘 형광등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아래 그림에서처럼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형광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좌상) 필자의 직장 지하주차장, (좌하) 직장 내 대학원생 공간, (우)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도대체 형광등이 몇 개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자동차 번호판은 안 보이게 처리하였다. 번호판이 가려지지 않은 하얀색 차량은 필자의 차량이라... 귀찮아서 미처 가리지 않았다. 

 

 최근, 가정집의 조명을 LED로 바꾸는 지자체 주도 사업에 대한 자료를 보았는데, 가정집의 조명을 모두 LED로 바꾸면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없애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만약, 아파트의 주차장이나 사무실, 상업용 혹은 공업용 형광등마저도 모두 LED로 바꾸면 원자력 발전소 2개는 없애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정확하게 계산해 본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경제적으로는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경제적 이득과 환경이 보통 반대 입장에 놓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것만은 경제적 이득과 환경적 이득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필자는 <노후건물의 형광등 LED 교체 사업> 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시민참여 사업에 지원서를 내보고자 한다. 잘 되서 필자가 이 대업에 일부를 담당한다면 더 좋겠지만 시민참여 사업 제안이 거절당해도, 당국자들이 잘 살펴보고 반영해 주시면 좋겠다. 

 

추신. 수은 몰래 방출해서 생긴 미나마타병, 카드뮴 몰래 방출해서 생긴 이따이 이따이 병, 모두 일본이다. 지금 방사성 폐수를 바다에 방출해 버린다고 하는데....  스스로의 역사를 제발 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과학기술에 대해서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yuntobias@gmail.com 으로 이메일 보내주세요~~~ 필자의 뇌용량이 허락하는 한 모두 다뤄드리겠습니다 (일전에 양자역학 요청하신 분께는 개인적으로 죄송합니다. 4월 내내 논문과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건 빠른 시일내에 다루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