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관측되었을 때는 C/2017 U1 이라는 이름의 혜성이었다. 하지만 혜성의 특징인 꼬리가 관찰되지 않아서 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고, 명명법에 따라 A/2017 U1 으로 재명명되었다(C와 A의 차이). 혜성에서 소행서으로 재분류된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
그러다가 성간 천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성간 천체라는 말은 태양계 바깥의 외계에서 온 것이라는 의미이다. 궤적으로 볼 때, 거문고자리의 , 직녀성 베가 방향에서 60만년 걸려서 태양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으나(필자는 직녀성 베가의 외계문명이 보낸줄 알고 흥분했었다), 60만년 전에 베가는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직 인간의 기술이 그거밖에 안 된다).
성간천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서야 현재의 이름인 오우무아무아 로 명명되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성간천체가 발견됨에 따라서(보리소프), 생각보다 성간천체가 흔한 것인데 우리의 관측기술이 최근 발달하였기 때문에 최초로 보고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이해하고 있다.
처음 발견된 성간천체이니만큼, 모든 특징이 다 처음 보는 것일 거지만....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이상한 점들이 있어서, 오우무아무아는 외계인이 보낸 탐사선일 것이라는 얘기가 과학계에서는 공공연하게 돌았다.
첫째는, 장단축 비율이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천체는 동근 모양을 하고 있다. 구 형태라는 소리다. 길쭉하기로 잘 알려진 왜행성 하우메아도 장축과 단축의 비율이 2:1 정도이고, 모양이 불규칙한 관측 소행성들 중에서도 3:1이 넘는 소행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오오무아무아는 초기 관측치에 의하면 6.6:1에서 30:1 정도의 장축:단축 비율을 갖고 있으며, 여러 관측 결과를 모두 통합하여 보면 10:1 정도의 길쭉한 모양으로 결론지어졌다. 10:1이라면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등의 인공적인 구조물을 제외하고서는 우주에서 발견할 수 없는 극단적인 비율인 것이다.
둘째는, 가속이다. 오우무아무아는 태양계에 진입하고 태양을 기준으로 스윙바이를 하고, 추가적인 가속을 했다. 스윙바이는 다른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서 가속을 하는 기법으로서 고도의 물리적이고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 가능하다. 보이저 탐사선 등이 행성의 중력을 사용하여 스윙바이를 했는데 오오무아무아는 태양의 중력을 이용하여 스윙바이를 했고, 인간의 계산을 기준으로 보면, 스윙바이만으로 가속되었다고 하기에는 불가능한, 다시 말해 추가적인 동력이 발생하여 가속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여러논문들을 통해서 고등생명체 혹은 외계문명이 보낸 탐사선일 것이라는 의견을 주장해왔다. 언론이나 음모론자들이 아닌 과학자들의 논문을 통해서 제기되었다는 것은 상당한 신빙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반론도 많다. 오우무아무아 내부의 물과 얼음, 질소 등의 가스가 분출되면서 우연히 생긴 추진력이라는 가설 역시 만만찮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미 태양계에서 엄청난 속도로 탈출하고 있는 오우무아무아를 따라잡거나 실제 모습 관측 가능한 기술이 전혀 없으니 결론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외계인의 탐사선이라면, 지구에 있는 인간문명을 발견한 것일까. 그렇다면 그 다음 외계문명은 어떤 행보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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