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특집 - 임산부

코로나에 대해 다루면서 많은 분들이 임산부가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여쭤보셨다. 필자의 대답은 거의 대부분 "안된다"였는데 이는 과학적인 대답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가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정책적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현실적으로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분명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 

 

1. 임산부는 코로나 고위험군이다. 

 

일단 임산부가 코로나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임산부라고 해서 특별히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니 당연히 코로나에 걸린다. 

 

이스라엘에서는 4자녀의 어머니인 32세 여성이 백신을 희망했지만, 태아가 걱정되어 백신을 맞지 않았고 코로나에 감염되고 말았다. 태아는 코로나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산모의 상태가 위중해져 긴급제왕절개를 시행했음에도 사망하고 말았다. 

 

비록 1건의 사례이지만, 이것 외에도 임산부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비극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고 알려졌다. 임산부는 "코로나 고위험군" 인 것이다. 코로나에 걸리면 산모도 위험하고, 태아도 위험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임신부가 태아에게 질병을 전염시키는 소위 "수직감염"은 우리나라는 커녕 외국에서도 아직 연구결과가 미비하다. 다만 2020년 2월 우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아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직감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 베이징대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는 감염 임신부 10명이 출산한 아기들에서는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왔고 아기들 뿐만 아니라 태반, 제대혈, 모유 모두가 음성으로 나와서 확실한 것은 알기 어렵다. 

 

다만 코로나 자체가 치명적이니만큼 산모와 태아가 사망할 가능성이 높고, 바이러스에 취약한 시기인 만큼 고위험군인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지카바이러스처럼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거나 직접적으로 유산을 유발하는 것은 확실히 아니다. 

 

2. 코로나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임산부에 대해서 코로나 19 고위험군이라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금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 는 모든 임신부에게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CDC에 따르면 임신부는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훨씬 위험한 반면, 백신은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하며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임신부 뿐만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수유 중인 여성도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했다. CDC는 임신 20주 이하 여성 2500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이 유산이나 사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임신부가 코로나에 걸리면 일반인들보다 중증으로 진행되어 중환자실 입원해야할 경우가 증가하고, 사망율도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제시했다. 

 

3. 우리나라는 현재 어떤가?

 

우리나라는 현재 임신부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 만약 백신 접종했다는 사람이 보이면 임신 극초기에 임신임을 모르고 접종을 한 경우이거나, 외국에서 백신 접종을 한 경우일 것이다. 현재 미국 CDC에서 임신부의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권고하기 시작했으님나큼 우리나라도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