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2 한국인

우리나라 사람의 성격이 급한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심리학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왜 급해졌는지 정확하게는 알기 어렵지만, 성격이 급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는 코로나 시국이어서 그런지 엘레베이터에 향균 필름이라는 것을 붙여놓았다. 그런데 이 향균 필름은 마찰에 의해 손상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마침 며칠 전 필자는 향균 필름을 교체하는 타이밍에 엘레베이터를 탑승했고, 이후 1일 후, 3일 후 향균 필름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보고는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급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향균 필름 교체 3일 후에 닫힘 부분의 필름은 처참하게 찢어졌다. 왜 이렇게 닫힘을 눌러대는 것일까?

 

실제로 많은 한국사람들의 성격이 급하다. 자판기 커피가 나오는 동안 손을 자판기에 넣고 있는다든지, 컵라면에 물을 부어 놓고는 계속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은 너무 참기 힘들어 대한민국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업무지연을 싫어해서 우리나라 광고서의 일처리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새벽배송 로켓배송 시스템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구축되었고, 배달음식은 신속하게 배달되는 등 신사업 창출을 하기도 한다. IMF 구제금용 시절에는 전국민이 금을 모아서 엄청난 속도로 227톤의 금을 모아서 부채탕감에 한몫을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접종을 하고 있었으며 (백신 도입량이 모자라서.... 속도가 꺾였다), 국제회의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상대국가에 시차에 맞추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한다. 덕분에 외국과의 전화회의나 화상회의는 항상 심야에 하게 된다. 

 

IT 신제품이 나왔을 때는 엄청난 속도로 출시 전에 사전예약 기획이 이루어지곤 한다. 예를 들면, 지금의 삼성 갤럭시 사전예약처럼 말이다. (하단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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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빨리빨리 문화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난폭운전이나 시간에 쫒겨서 일을 부실하게 하거나 부실공사를 하는 일도 종종 보이고, 빨리빨리 때문에 안전을 도외시하다가 대형 안전사고가 터지기도 한다. 이제는 빨리빨리 문화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지양하는 업그레이드 빨리빨리 문화를 도입해야 할 시기가 온거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