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0
오늘도 어제하고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어제에 비해서 목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래 앓아왔었는데, 그에 비하면 민망할 정도로 작은 증상이었지만 콧물이 흐르는 건 확실했다.
그마저도 아침식사 후 처방약을 먹으니 흐르지 않았다. 처방약은 이틀치가 남았는데, 격리기간은 아직 5일이 남았다. 처방약을 받으러 병원에 가는 건 괜찮은 건가.. 애초에 처방약을 왜 일주일치 지어주지 않는 것인가 의문이다. 격리기간과 처방약복용기간은 일치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격리된 자택 안방은 매우 좁다. 대학원 시절... 이부자리를 펴면 다른 공간이 없던 자취방 같다. 침대와 수납장 하나가 전부인데 몸을 놀린 공간이 매우 좁다. 그 공간에서 악착같이 푸쉬업도 하고 아령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있다 (별로 아프지 않은가 보다).
그래도 며칠 좁은 방에 격리되어 나가질 못하니 답답하기가 그지 없다.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니 잠깐은 마음이 풀리지만, 금새 다시 서러운 마음이 든다.
어제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를 모조리 섭렵하는 중이다. 어제까지 보던 건 끝까지 다 정주행 해 버렸고, 오늘은 오징어 게임을 시작했다. 2편 중간 어디선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4편이 재생되고 있었다. 급히 2편으로 되돌아갔다. 이제 이것마저 다 보면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것도 다 본 거 같은데.. 디즈니 플러스를 결재해야 하지 않나 싶다.
직장도 초비상이다. 필자가 감염된 경로는 대표님이 확실한데, 이후에 확진자는 대표님에게서 전염된 건지, 필자에게서 전염된 건지 불확실하다. 나름 출퇴근 시간 조정과 백신 장려 등 노력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나 보다. 월요일부터는 직장 내 점심식사를 도시락 배달 및 자기자리에서 식사, 직장내에서도 항상 마스크 착용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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