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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코로나19 - 오미크론 확진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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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필자에 이어서 아내도 확진되었다. 아내 역시 3차 백신까지 접종한 터라서 아주 가벼운 증상만 나타났다. 

 

 문제는 2살배기 아이다. 백신접종을 못한 아이는 코로나 19 감염의 무서움을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해열제를 써도 떨어지지 않는 고열, 마치 강아지가 짖는 거 같은 소리로 호흡하는 후두염까지 정말 무서운 증세였다. 

 

 처음에는 고열이 문제였다. 40도까지 올라간 열은 해열제로는 겨우 39도 후반 정도를 유지할 뿐이었다. 미지근한 물에 담그고, 해열패치를 붙이고 해도 38도 후반정도로 잠시 내려갔다가 곧바로 다시 40도로 원상복구되었다. 엄빠가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서 고열은 37도까지 내리고 입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입원 절차도 만만치 않았다. 코로나 거점병원 대부분은 병상이 없었고, 광명시에 한 군데를 찾아서 곧바로 입원시켰다. 엄마도 부모고 아빠도 부모고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한결같지만, 보호자는 1명만 가능하다고 한다. 엄마가 보호자로 같이 입원하기로 했다. 면회도 불가능했다. 

 

 입원실에 물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사서 넣어줘야 하는데 전가족이 확진자이다 보니 물을 사러 가는 과정 자체가 방역수칙 위반이 되는 셈이다. 다행히 병원에서 1.5L 짜리 물 몇 병을 제공해 주었다. 

 

 흉부 촬영을 통해 폐렴까지 발전되지는 않았고, 후두염에서 멈추었다고 한다. 본래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처음에는 [우한폐렴]이라고 불렸었기 때문에, 중증은 무조건 폐렴으로 발전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임상에서 대부분 후두염까지만 간다고 한다(소아의 경우에). 그 후두염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한다. 

 

 개가 짖는거 같은 호흡 및 기침소리에 혈액검사해 보니 염증수치가 2.2가 나왔다. 정상치는 0.5~1 이니 후두염이 심한 것이라 결론지을 수 있었다. 

 

 후두염은 입원 하루 사이에 많이 좋아졌다. 링거도 맞고, 네뷸라이저 치료도 받았다. 아이는 금새 웃음도 되찾고 신나서 입원실을 뛰어다녔다. 

 

 필자는 아직까지도 별다른 증상은 없다. 오늘밤 자정에 필자는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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