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런데 4월이 <과학의 달>인 것은 과학자들조차 잘 모르니, 과학자 집단의 홍보능력이 참으로 의심스럽다. 이상하게도 과학자들은 정치나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기가 일쑤이며, 패션감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필자 포함). 특히 4월 21일은 국가가 정한 과학의 날인데, 단 한번도 이날 어떤 기념행사를 하거나 이벤트가 있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는 필자 역시도 무심하기 그지없는 과학자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 그 흔한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카카오톡을 제외한 어떤 SNS도 하지 않던 필자는 최근에서야 세상과 소통하겠다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포스팅을 위하여 찾아보니 과학의 달 행사가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과학발전이 국가의 발전이나 인류의 생존에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건 논란의 여지가 없는 팩트이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이 집단을 이루어서 목소리를 내거나 정책을 만드는 경우를 상대적으로는 많이 보지 못하였다. 설령 100%의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팩트라고 할지라도 대중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과학의 달이라는 명분으로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 것이 모두 이런 취지를 담고 있겠지만, 좀 더 홍보가 잘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 중 대부분의 행사는 아직도 기간이 좀 남아 있으니, 과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가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1. 사이언스 체험 마켓 _ 국립과천과학관 (4월 24일~ 5월 5일)
슈퍼밀웜 키우기, 화석표본 관찰하기, DNA 이중나선 만들기 등
2. 플라스틱? Plstic! _ 국립중앙과학관 (4월 13일 ~8월 15일)
인류 10대 발명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 탄생부터 환경오염의 주원인으로 인류의 삶을 위협하기까지의 과정 체험
3. 기후위기 특별전_국립광주과학관 (3월 26일 ~ 5월 23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법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
4. 미래과학자 그림대회 ) 국립과천과학관 (4월 5일 ~ 5월 5일)
감염병으로 달라진 미래사회 그리기(만 4세-12세 대상)
5. 4월엔 과학도서 _ 한국창의재단(4월 8일 ~ 5월 7일)
리디북스와 함께 과학 분야 도서 서평 이벤트 진행
6. 과학콘텐츠 패키지 _ 한국창의재단
전문가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부터 체험 콘텐츠, 영화 속 과학 이야기 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온라인 방송!
우주개발, 바이오, 디지털뉴딜, 탄소중립 등
과학블로거로서 요령이 조금만 있었다면 4월에 요런 행사들을 다녀오거나 체험해보고 포스팅을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아직 기간이 좀 있으니, 과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나 자녀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다녀오는 게 어떨까? 물론,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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