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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일론 머스크의 쥬라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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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필자가 항상 주목하고 있는 인물이자 키워드이다. 비록 최근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이용한 장난질로 일론 머스크의 이미지가 대단히 나빠지기는 했지만 코인투자에 관심 없는 필자로서는 남의 일일 뿐이다.

 

필자가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현실화해낸 전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SpaceX가 대표적이었고, Tesla도 사기꾼 소리를 들었으며, 필자가 포스팅한 뉴럴링크는 과학논문으로까지 투고되어 게재되었고 언론에도 과학적인 증거들을 실제로 제시하였다.

 

공룡을 복원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공룡의 DNA 코드 풀 세트인 공룡 Genome을 확보해야 하는데, 설마 이거 찾아낸 건가?

 

그런데 이 일론 머스크 형님이 우리는 원한다면 쥬라기 공원도 만들 수 있다라고 발언을 해서 화제이고, 필자도 깜짝 놀라버렸으나 이는 그야말로 언론의 자극성 기사인 거 같다. 왜냐하면 일론 머스크와 CEO로 있는 뉴럴링크를 공동으로 창업한 맥스호닥이라는 사람이 우리는 원한다면 쥬라기 공원도 만들 수 있다라고 기사를 썻기 때문이다. 누구나 기사를 자세히 보면 일론 머스크 본인이 한말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맥스 호닥이라는 양반이 말한 우리에 일론 머스크가 포함되어 있는지조차도 의문이다.

 

뉴럴 링크가 물론 바이오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인 건 맞지만, 그들의 원천 기술은 생물학이라기보다는 기계공학에 가깝다. 공룡을 복원하는 일은 고도의 유전공학에 관련된 부분이라 회사의 장르가 아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인간은 공룡보다도 훨씬 최근에 살았던 검치호랑이(스밀로돈)이나 매머드의 Genome 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공룡을 복원시킬 수 있는 유전공학기술이 있다면, 왜 검치호랑이나 메머드를 먼저 복원시키지 않을까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영화에서처럼 호박에 갇힌 모기에서 공룡 DNA를 추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잘 알려져 있다. 모기의 껍질만이 보존되어 있고, DNA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다 깨져 있다. 설령 DNA가 일부 남아 있다고 해도, 모기 자체의 DNA와 피가 빨린 여러 종류의 공룡 DNA를 구분해 낼 수도 없다.

 

맥스 호닥이라는 양반이 한 저 멘트는 그냥 우리에게는 불가능은 없다라는 정도의 자신감의 포현이 아닐까? 일론 머스크가 그 동안 보여준 행보를 보면, 또 모르겠다. 이미 어딘가에서 공룡의 완전한 DNA, 즉 완전한 Genome을 확보해 놨을지도. 이 형님이라면 혹시 또 모른다.

 

최근에는 역진화라는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진화한 후손 동물을 역진화하여 선조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유전자의 계통도를 추적하다 보면 오래된 유전자와 최근에 만들어진 유전자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유전자를 억제하고 오래된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핵심이지만,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동물개체가 그저 돌연변이에 불과한지 아니면 진짜로 그들의 조상과 동일한 모습일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무엇보다 이런 일을 할 정도로 Neural link가 고도의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거 같다.

이 이론에 따르면 닭 등의 조류가 공룡의 후손이기 때문에 역진화를 시도할 경우, 공룡을 복원할 수 있을 수도 잇지만... 그렇다고 해서 닭이 티라노사우르스나 밸로시랩터같은 사람들이 원하는 공룡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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