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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다윈상과 인간의 유전적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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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단윈은 "종의 기원" 이라는 책을 저술함으로서 "진화론" 을 널리 알렸다(사실 진화론을 창시한건 아니니깐). 진화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한 생물종이 비가역적으로 단방향으로만 변화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라 바로 "자연선택"이다. 우연히 생긴 극소수가 약간이라도 더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거나 자손을 남기지 못하여, 유전자 풀이 변하는 것이 축적되는 것을 과학자들은 진화라고 부른다. 

 

 

다윈상은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하여 만들었는데, 멍청한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질 수 없도록 하여 인류의 유전적 진화에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를 위해 5가지의 기준이 존재하는데, 첫째, 수상자는 죽거나 혹은 불임이 된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죽음이나 불임에 스스로 원인을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수상자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넷째, 신문이나 티비보도, 믿을만한 사람의 증언 등 출처가 분명한 사건이어야만 한다. 다섯째, 수상자는 놀랄만큼 멍청한 일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연인지, 이 다윈상을 수상한 사람이 거의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에 이를 연구한 논문이 존재한다(그림1). 다윈상 수상자의 자그만치 88.7%가 남성이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MIT(Male Idiot Theory)를 주장하였다. 여성 수상자의 경우에도 단독 수상이 아니라 커플이 함께 저지른 멍청한 짓으로 공동 수상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윈상 수상 318 케이스(공동 수상 때문에 수상자는 413명이다)를 분석하여 전체 수상자 중 88.7%가 남성이며, 여성 수상자들의 경우에도 남성과 커플로 바보짓을 하여 수상했기 때문에 여성단독 수상자는 없다. 물론 다윈상이 조롱에 가까운 상이기 때문에 다윈상 수상자들 중 남성이 88.7%라는 이유로 남성의 88.7%가 바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윈상의 수상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 미국 플로리다 주의 숀 모테로는 화장실이 급한 나머지 차를 세우고 도로의 차벽을 뛰어넘었으나, 그 곳은 높이 20m의 다리였기에 그대로 추락사했다. 우리나라도 수도권의 외곽순환도로나 서울의 내부순환로를 가면 고가다리인데 차벽으로 인해 도로에서는 고가다리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 이탈리아의 이베체 플래트너는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보호하기 위해 건널목에서 기차를 세우려고 하다가 사망했다. 아마 노예계약에 가까운 할부제도를 이용한게 아닐까?

 

^^.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이비 종교 교주인 제임스는 물 위를 걸을 수 있다고 한뒤, 욕조에서 물위를 건너는 연습을 하다가 미끄러진 후 넘어져 사망했다. 

 

^^. 토론토의 유능한 변호사인 게리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지방신문이 선정한 가장 똑똑한 변호사이기도 했다. 로펌에서 후배 변호사들에게 유리의 견고함을 보여주겠다며 24층 고층빌딩의 유리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서 그대로 유리를 깨뜨리며 수직낙하사망했다. 

 

^^. 미국 노쓰캐롤라이나의 한 남성은 라벨이 되지 않은 병에 들은 가솔린을 실수로 들이켰으나, 곧 실수를 깨달았다(여기까지는 좋다). 이후 그는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는지, 기분전환을 위해서였는지 담배를 입에 물어버렸고 산채로 불타 죽었다. 

 

^^. 테러리스트가 폭탄우편물을 보냈는데 우편물이 반송되었고, 테러리스트는 그 우편물을 열어보다가 폭탄이 터져서 사망했다. 

 

포스팅의 말미에 정리나 교훈을 써 놓곤 하는데, 딱히 쓸말이 없다. 다만 인류가 지구에서 유일하게 지능을 갖게 된 이유가 진짜로 멍청한 유전자가 제거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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