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요 백신들의 특징을 포스팅해보기로 하자. 중국과 러시아, 인도에서 자체 생산한 백신은 필자가 무시해서가 아니라 찾을 수 있는 정보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제외하였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5종의 백신을 비교하여 보았다.
먼저 백신을 만드는 원리별로 살펴보면, mRNA 방식, 아데노바이러스 방식, 스파이크 단백질 방식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mRNA 방식은 화이자가 모더나가 채택한 방식이다. mRNA 방식의 백신은 이전부터 개념은 제시되었고 연구되어 왔으나, 실전용 백신으로는 처음 나왔다. mRNA는 단 4가지의 코드(A,U,C,G)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연구개발이 가능할 수 있고 바이러스나 단백질에 비해서 다루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mRNA는 DNA나 단백질에 비해 안정성이 형편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이 초저온에 보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각지에서 제시되는 여러백신들 중 정보가 혼란스러운 백신들 중 초저온에 보관해야 한다고 하면 분명히 RNA 방식의 백신일 것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유연하다는 것이다. 변종바이러스가 출현하거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이 방식으로 백신을 만드는 인프라를 갖춰놓으면 훨씬 빠르게 백신을 제작하여 대응이 가능하다.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은 이전부터 있던 방식이다. 이름 때문에 헤깔릴 수 있는데,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드는 것이 맞다. 다루기가 쉽지는 않지만, 프로토콜이 확립된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기도 하지만, 기존방식이니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바이러스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코로나 바이러스 아닌 아데노바이러스다),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더 많이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mRNA 방식과는 달리 냉장(2-8도)으로만 보관해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는 대량으로 생산하고 유통해야 하는 백신의 특성상 엄청난 장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용한 방식도 있는데, 탑 5종에 든 백신 중에서는 노바백스가 유일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껍데기에 존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감염율을 높이기 위해서 세포에 달라붙기 좋은 형태를 가짐)을 인식하는 항체를 면역계가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어찌 보면 기존의 백신을 만드는 것에 가장 가까운 방식일 수 있다. 이 방식 역시 냉장으로 보관해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모더나는 2020년 11월까지 단 1개의 약도 FDA 승인이 나지 않은 제약사였지만(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모더나 이름도 못 들어봤다), mRNA 백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쳐기업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비교적 빨리 대응할 수 있었던 듯하다. 그 외에 4개사는 모두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다. 이런 제약회사들이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여 1가지 방식만을 고수하여 연구개발했을리가 없다. 화이자나 얀센,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RNA 방식과 아데노바이러스 방식, 스파이크 단백질을 모두 연구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성과를 낸 방식을 채택했을 것이고, 다른 방식이 비슷한 시기에 성과를 낸 경우에는 가장 항체생성율이 높은 방식을 채택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차접종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있다. 따라서, 다음시간에는 교차접종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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