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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코로나 19 특집 - PEG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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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프고 힘들면 움츠러들고 짜증나기 마련이다. 만약 아픈 상황이 발생할 것을 미리 안다면 두려움과 적개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악플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고, 백신포비아(백신 공포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백신 거부로까지 나타나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따라서 기저질환자들이 이 문제에 예민할 수 밖에 없고, 또 예민한 것이 맞다. 

 

하지만 어제의 포스팅(댓글에 달아놓겠다) 에 다루었듯이 기저질환자들은 더욱 더 열심히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 백신에 의한 위험성은 건강한 사람들하고 다르지 않으나,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의 위험성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정작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바로 PEG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알레르기 중에서도 과민한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어떤 특정한 물질에 과민반응하는 것으로 주로 페니실리계열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백신, 달걀, 땅콩, 해산물, 특정과일, 벌쏘임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1시간 이내에 기침, 흉통, 저린 감각, 빈맥, 발진, 구토에 이어서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소실이 나타나고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 최대한 초기에 에피네프린 주사하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 후 최소 1시간 동안 병원에서 경과를 관찰하라고 하는데, 이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PEG의 분자구조. PEG는 백신을 비롯한 여러 의약품, 대부분의 화장품, 식품에까지 첨가되어 있다. 특히 이번 백신에 포함되어 있으며,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의료진에게 논의를 하기 바란다. 

 

백신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에 포함된 PEG에 의해 발생한다. PEG는 "폴리에틸렌글리콜"이라고 하는 화학물질이다. 다행히도 PEG는 생판 모르는 희귀한 화학물질이 아니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폴리에틸렌글리콜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경험상 자신의 알레르기를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영유아의 경우 본인은 물론 부모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 영유아는 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신 성분은 몸 안에 들어가면 면역계와 반응하여 항체를 생성해야 하는데, 백신 자체도 외부물질이기 때문에 빠르게 분해되어 버린다. 따라서 면역계와 충분히 반응할 수 있게, 분해속도를 늦추기 위하여 백신을 PEG로 코팅한다. 특히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처럼 mRNA 백신의 경우 mRNA가 굉장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주기 위한 PEG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 PEG 라는 것은 거의 모든 백신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연고 등 의약품과 식품 및 화장품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거의 대부분 PEG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PEG를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PEG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화장품, 연고등에 과민한 경우, 과거 백신을 맞고 쇼크가 온 경험이 있을 경우 PEG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으니, 접종 전에 꼭 의료진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고, 미리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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