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특집 - 백신 접종율과 일일 확진자 수

2021년 6월 7일 현재,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 사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릴까봐 두려움만 느끼던 작년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백신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코로나에 대항할 만한 무기는 첫째, 방역 ; 둘째, 백신 ; 셋째, 치료제 일 것이다. 방역은 정치사회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기 때문에 국가별로 역량이 차이가 나고, 우리나라는 나름 방역이라는 무기를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은 코로나를 근본적으로 무찌를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코로나를 근본적으로 퇴치할 무기는 백신과 치료제이다. 치료제도 많은 연구개발이 되고 있지만 백신은 일선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오늘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수직상승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이 기사만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갈길이 멀다. 다만 수직상승하는 경향만은 고무적이다.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경이롭다. 이미 2020년 12월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50%의 벽을 돌파하였고, 이제 폐쇄되었던 국경을 다시 열었다. 선진국이 아닌 국가들 중 인구수가 적은 국가는 선진국의 원조로 급격히 백신 접종율이 높아진 국가도 존재한다. 

위 표에서 보다시피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하여 가장 빠르게 도입하였다. 도입만 빠른게 아니라 접종속도도 엄청 빨랐다. 그래프의 기울기가 상위권 국가들 중 가장 급격하다. 이스라엘이 과연 집단면역에 도달했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까지도 가장 먼저 접종을 했음에도 코로나 환자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백신 무용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연히 백신접종 후 실제 질병이 줄어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 4월까지 확진자가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2021년 6월 4일을 기준으로 볼 때 이스라엘 신규 확진자는 7명이다. 1월에 하루 10,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던 걸 고려해보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환자가 줄어든 걸 알수 있다. 

 

캐나다는 현재 이스라엘과 더불어서 유일하게 접종률 60%를 넘었다. 캐나다 역시 1월에 1일 최대 10,000 넘는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현재 1일 확진자가 1,672명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우리나라하고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거 같지만, 하루에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1/5 감소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비슷하게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지금부터 3-4달 후에는 코로나 환자수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50%에 근접했는데, 지난 1월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이 넘는 날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현재 하루 확진자는 6,000명 가량으로 역시 1/50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6천명도 엄청나게 많은 수치이지만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미국 역시 이스라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거라고 가정한다면, 곧 60%를 달성하고, 지금부터 5-6개월 후 코로나 환자수가 거의 없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의 국가들도 살펴보면, 백신 접종이 선행되고 나서부터 감염자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접종한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감소(1일 환자가 1자리수다)를 이루어냈다. 당시 화이자 백신을 웃돈을 얹어주고 구매한 보람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화이자의 회장이 유대인이라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더 잘 지원했다는 루머도 있었다 (근데 화이자의 회장이 유대인인건 사실이다). 

 

이제 우리나라를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율은 사실 현재로서는 형편없다. 하지만 최근 1-2주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초기 그래프 기울기와 유사할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대로 증가할 경우, 이스라엘과 완전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9월에는 접종율 60%를 달성할 수 있고 12월에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하루 한자리수 확진자만 발생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물론 이는, 우리가 60%에 다다를 때가지 현재의 접종속도를 유지해야 가능한 일이다. 당연히 이스라엘보다 빨리 신속하게 접종할 경우에는 더욱 빨리 목표를 성취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