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국내에서도 아주 혼란스러웠으나, 대계는 외국의 정보를 잘못 받아들인 탓이 크다. 분별 없이 정보를 받아들인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으나, 애초에 잘못된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이 이러한 문제의 씨앗인건 틀림없다. 오늘은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흉,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에릴 토너 박사를 비롯한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연구진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말에 코로나 상황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였는데,
해야할 일로는 관련뉴스에 귀 길울이기, 손씻기 등 위생수칙, 감염의심시 의료기관을 찾기 전에 전화먼저 걸 것이다.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말아야 할 일로는 중국으로 여행가지 말것, 마스크 쓰지 말것, 아시아계 탓하지 말 것을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우리가 지금 아는 상식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다. "마스크를 쓰지 말것".
이것이 당시 미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자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견해였다. 미국이 원래 마스크 쓰는 걸 싫어하는 문화였다는 것은 필자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 말을 무시하는 국가도 아니다. 필자조차도 당시 미국 전문가들의 이 발언 때문에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필자가 아는 굉장히 훌륭한 유투버인 "과학하고 앉아있네" 에서도 이 발언을 신뢰성 있게 소개하기도 하였는데, 이 분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과학계에 조금이라도 있었던 사람이면 당연한 결과였던 것이다. 속인 놈들이 나쁜 거지 속은 사람이 나쁜 게 아니다.
지금 이런 견해가 어떤 결과를 나았는가? 미국의 코로나 19 상황은 2019년 이전의 미국의 위상을 생각해 볼 때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 확진자 수를 살펴보자. 나라마다 인구수가 다르기 때문에 그냥 확진자수를 살펴보는 것보다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를 살펴보는게 비교하기가 좋다.
미국의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103518명이다. (2021년 6월 10일 기준). 10만명이 넘는다. 인구의 1/10 가량이 감염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2854명이다. 0.28% 정도이다. 10%인 미국과 비교하면 오십분의 일 수준이다. 미국은 마스크를 쓰면 안된다는 전문가들의 위세에 눌려 마스크를 써야 된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의 입마저 틀어막아 버렸고, 대통령까지 감염되기에 이르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복된 후에도 별로 태도가 달라진거 같지 않다. 저자들의 말을 믿은 서구유럽은 그야말로 난리통이었다. 우리가 아는 모든 선진국들이 방역에서는 되려 후진국이 되어 버린 현상은 굳이 설명 안해도 될 정도인데, 여기에 저 인간들의 지분이 상당하다.
국내에서도 저자들의 말을 인용한 사람들이 존재하였다. *목사의 경우 집회를 주도하면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면서 저치들의 말을 인용한 다른 사람의 말들을 2차 인용하였고, 신천지 사태 때도 어디선가 이 말이 은근슬쩍 나왔다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한 후 쓰윽 들어가 버렸다. 국내 식약처 관계자나 국회 관계자도 건강한 일반인이 굳이 보건용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코로나 사태 초기 때에는 이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는 마스크를 쓰기 싫은 사람들에게 파생되었고,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등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 우리는 모두 정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와는 별도의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횡횡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코로나가 아니라도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인간이 만든 도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여러가지 전염병이 닥쳐올 확률이 아주 높다. 지금 치명율이 1% 정도로 낮은 코로나19는 어쩌면 앞으로 닥쳐올 무서운 전염병의 예행연습일지도 모르겠다. 그 때는 가짜뉴스에 우왕좌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는 오늘 백신을 접종했다. 아직까지 두통이나 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내일까지 지나가 보고 백신 접종 후기를 상세하게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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