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델타변이에 의해 다시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거 같다.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변이에, 델타변이까지 가세하여 영국은 혼란의 도가니가 되어 버렸다. 옛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도 역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변이는 전염력이 더 강력할 뿐 아니라 면역회피 능력까지 있는 업그레이드된 코로나 바이러스로서, 인구밀도가 높으며 위생적이지 않고 의료환경이 열악한 인도에 극심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인도는 델타변이-코로나 바이러스에 더불어서 털곰팡이증까지 창궐하여 인도의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 원인은 검은곰팡이균으로 알려져 있고 치사율이 최소한 50%에 이른다.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되고 피부가 검게 변하며, 감염된 부위를 외과적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데, 주로 안구등을 통째로 적출해야 하고 적출하지 않더라도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사실 털곰팡이증은 원래 별로 무서운 질병이 아니다. 인간의 면역능력을 이겨내지 못하여 인간 감염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나 원하는대로 약을 구입해서 약물오남용이 심각한 인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들을 오남용하여 면역력을 약화시켜버렸고, 인도의 비위생적인 환경과 어우러져 털곰팡이증의 판데믹이 생기고 만 것이다. 현재 감염사례가 9000건에 이르고, 사망자는 220명에 이른다. 하나 다행인 것은 인간 대 인간으로 감염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창궐하는 털곰팡이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는 시기에 기회를 틈타 창궐한 지역적 감염사태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에서는 사실 털곰팡이증이 발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곰팡이 균에 의해 눈이 감염된 집단감염이 벌어진 적이 있어고, 이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감염성 사례가 이상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감염자간에 연결고리도 없었고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사례가 발생하였다.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146명의 환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환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었고, 지역도 수술받은 병원도 달랐으며, 환자간 연결고리도 전혀 없었다. 의사들의 임상사례들을 검토하고 식약처에서 조사한 결과 원인은 백내장 수술 시 흔하게 쓰이는 주사제였다. 안구에 직접 투여하는 약물인데, 이 주사제에서 곰팡이균이 발견되었다. 곰팡이균을 눈에다가 직접 주사해준 꼴이다.
워낙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우리나라의 안과의사들은 이제 곰팡이증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어떤 감염인지 몰라서 우왕좌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도의 털곰팡이증이 우리나라에 상륙해도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감염이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나라에서는 판데믹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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