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독감이나 감기처럼 토착화될 것이란 얘기가 많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양한 변이를 빨리 생산해내고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백신과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해 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잇는 것이다.
2-3일전 인도의 자이더스 캐딜라 라는 제약회사는 코로나 백신 ZyCov-D 를 개발해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Zy는 개발사의 이름을 딴 것일 테고, Cov 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뜻일 거다. D는 DNA 의 준말이다. 이 바이러스 백신은 우리가 알던 아데노바이러스 형태도, mRNA 형태도 아니고 DNA 백신이다.
사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데노바이러스 형태의 백신도 DNA 백신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DNA를 아데노바이러스 껍데기 안에 실어서 주입하는 것이니깐. 하지만 인도회사가 개발한 DNA 백신은 플라스미드 DNA 형태이다. 플라스미드 DNA 라는 것은 원형의 형태를 가진 DNA 인데 주로 E.coli(대장균) 에 존재하는 DNA 로 손쉽게 유전자 조작이 가능하다. 플라스미드 DNA 안에 바이러스 단백질의 코드를 심을 경우, 인체 내에서 백신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백신은 첫번째 접종 후 28일차와 56일차에 각각 2, 3차 접종을 해아 한다. 3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 또 특이한 점이 있는데, 미국 파마제트사에서 개발한 주사기인 "트로피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트로피스는 바늘이 없는 주사 시스템으로 액체를 초미세하게 분사해서 피부 안쪽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 검증이 필요하지만, 제조사가 주장하는 데이터로는 66.6% 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수치는 얀센 백신하고 비슷하다.
정리하자면 인도 백신 ZyCov-D 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3회 접종이 필요하다. - 1일, 28일, 56일
2. DNA 백신이다. mRNA 나 아데노 바이러스 방식이 아니다.
3. 트로피스 방식으로 주입한다 - 주사바늘이 필요 없다.
주사바늘이 필요 없는 점도 장점이지만 3회 접종은 단점이라 볼 수 있다. DNA 백신은 장점일지 단점일지 좀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플라스미드를 직접 사용하는 경우 효율이 높지는 않다.
인도는 코비실드(아스트라제네카의 인도버젼), 코백신(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 러시아 스푸트니크V, 미국 모더나를 사용하여 우리나라하고는 모더나 외에 접점이 없다. 현재 인도의 코로나 판데믹 창궐 상황을 보면 이 백신들이 효과가 아주 좋다고 얘기하기는 힘들거 같다. 부디 ZyCov-D는 효과가 좋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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