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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메타버스 - Meta +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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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하다 보면 메타버스라는 말이 귀게 자주 들어온다. 하나의 세상이라는 의미는 알겠지만,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일반적으로 잘 모른다. 

 

최근, 마블의 세계관이 멀티버스 로 확장되었는데, 이는 Multi  +  Universe 의 합성어이다.  말하자면 어딘가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중복될 수 있는 다중우주를 뜻하는 말이다. 

 

메타버스는 좀 다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확장판이라는 점에서 멀티버스는 아니지만,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일종의 멀티버스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확장 가상 세계, 혹은 가상 우주" 라고 번역되며, 실제 우리의 세상에서의 직업과 생활등이 연결된 가상세계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 이라는 영화에서는 메타버스를 아주 잘 표현했고, 1992년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도 잘 표현되었다.  현재 비영리 기술 연구단체인 ASK는 메타버스를 4가지 종류로 구분하였다. 

 

 첫째, 증강현실이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포켓몬고" 라는 게임을 생각하면 된다. 현실공간에 2D 혹은 3D로 표현한 가상의 겹쳐 보이는 물체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현실세상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메타버스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몰입감은 높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포켓몬고를 통해 메타버스를 체험해봤을 지도 모르겠다. 마블의 아이언맨은 인공지능 자비스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디스플레이에 여러가지 정보를 띄우는 방식으로 증강현실 방식의 메타버스를 활용한다. 이미 나온지 오래된 기술인데, 차량의 앞 유리면에 네비게이터를 구현하여 실제 길에 방향과 차선등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증강현실을 구현하기도 한다. 최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나온 악당 미스테리오는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스파이더맨과 전투를 한다. 

 

둘째, 일상기록이다. 라이프로깅이라고도 하는데,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하고 묘사하는 기술이다. 모든 경험과 정보를 저장할 경우, 이를 디지털상으로 재구성(재현) 할 수 있다. 아이언맨에 보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과거에 어떤 기억을 재생시키고 그 안에 들어가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끼는 것이 나온다. 

 

셋째, 거울세계이다. 거울세계는 실제 세계를 가능한 한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반영하되 정보적으로는 확장된 가상세계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구글어쓰가 있다. 최근에는 제페토도 있는데, 네이버의 자회사 SNOW에서 출신한 아바타 제작 어플리케이션으로서 자신의 가상의 캐릭터인 제페토를 만들고 나서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로블록스, 이프랜드, 디센트럴랜드, 어스2(어스1은 지금 우리 현실세계), 게더타운 등의 가상세계가 있다. 기술이 궁극에 다르면, 4번째 범주인 가상세계가 될 것이다. 

 

넷째, 가상세계이다. 현실과 거의 완전히 유사하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디지털로 구축한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기계들이 인간의 육체는 지배하고 정신은 가상세계에 가둬두는데 가상세계 내의 인간들은 자신들이 가상세계 안에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 

 

결론. 필자가 보기에 상기의 4가지 분류는 큰 의미가 없을 거 같다. 기술이 발전하여 궁극에 다달하면, 4가지는 결국 1가지로 귀결될 텐데 그 종착점은 마지막 분류인 "가상세계"가 될 것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현실과 마찬가지의 성공한 삶을 살 수도 있고, 두번째 삶의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으며, 두번이나 인생을 망가트릴지도 모르겠다. 혹은 여러 종류의 가상세계가 존재하여 반복해서 만족할 때까지 본인의 세상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가상세계에서는 현실적인 문제인 질병과 노화, 고통 등의 문제는 거의 없거나 적을 것이며, 컨텐츠의 중요성은 지금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여러 메타버스처럼 가상화폐가 쓰일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기존의 통화와 호환이 가능할 것이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여 생기는 심리적 질병이나 문제들이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고, 현실세계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어떤 가상세계가 종말을 맞이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생길 것이다. 

 

인간은 기술이 발전하면, 어떤 형태로든 현실 시뮬레이션 이라고 할 수 있는 완벽한 가상세계를 만들 것이다. 만약에 그 안에 들어가면 우리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 지금 혹시 우리가 있는 세상이 가상세계가 아니라는 것은 어떻게 담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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