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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항암제란 무엇이고 어디까지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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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계속 기승이다. 여전히 무섭고 두렵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암보다 무섭지는 않다. 사망률 통계를 보면 3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할 정도로 암은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 주변에 너무 오랫동안 존재하여 공포심이 많이 누그러졌지만, 암은 정말 무서운 질병이다. 

 

 

2021년 출판된 통계청 보고서 [2019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자. 2019년 사망원인 1위는 바로 암이다. 그래프에서 보듯이 암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3년부터 부동의 1위였는데, 2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며 지금은 더욱 부동의 1위가 되었다. 사망원인 2,3,4위를 합쳐야 사망원인 1위인 암과 비슷할 지경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건강검진 시스템으로 인하여 외국보다는 발견 및 완치율이 높은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암은 정복되지 못한 질병이다. 암을 치료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바로 암 덩어리를 직접 제거하는 절제수술이고, 방사선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하지만 암이라는 질병 자체는 세포성 질병이고 세포는 1 챕터에서 살펴보았듯이 그 크기가 매우 작다. 암을 직접 절제하거나 방사선 블레이드로 타게팅 할 경우 암세포를 제거하는데에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종괴 주변에 흩어진 소수의 암세포를 100% 찾아서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살아남은 소수의 암세포는 재발이나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가 꼭 필요하다.

 

농사를 지을 때,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 잡초를 손으로 뽑는 방법이 있고 농약을 치는 방법이 있다. 손으로 일일이 뽑는 것을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비유하자면, 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은 농약을 치는 방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처음 개발된 1세대 항암제는 화학항암제이다. 세포독성 항암제 혹은 화학약물 항암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빠르게 분화하는 특징이 있는데 1세대 항암제는 빠르게 세포분열하는 세포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체에는 암세포 이외에도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들이 있다. 골수의 조혈모세포, 모근세포, 구강과 장내점막의 상피세포등은 다른 세포들에 비해서 빠르게 세포분열을 이루어 증식하기 때문에 암세포와 함께 1세대 항암제의 공격을 받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에서는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 흔히 극단적인 탈모를 겪게 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1세대 항암제의 특징이다. 1세대 항암제는 모근세포를 함께 공격하기 때문에 머리가 빠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골수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백혈구 감소가 일어나고, 구강과 장내점막의 상피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구토와 설사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원인들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암세포는 공격받지만 다른 정상세포들이 공격받는 부작용은 줄어들게 되었다. 허셉틴, 레이케이드, 글리벡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암세포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고 그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표적이 다양했기 때문에 제한되는 부분들이 많다. 게다가 항암제를 사용하면 어느 새 약제내성을 가지는 암세포들이 살아남아 증식하면서 그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1세대 항암제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주변의 정상세포들 역시 피해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것도 아니었다.

 

1세대, 2세대 항암제의 단점으로 인하여 새로운 개념인 3세대 항암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본래 인간은 암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 성능이 충분하지 못했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나 원인 물질을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지원하여 강화하는 방식이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종양세포를 구별해내지는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양세포들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기작을 획득하기 때문에 면역시스템이 그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종양세포들은 PD-L1 이라는 Ligand를 면역세포인 T cellPD-1과 결합시키는데 이렇게 되면 T 세포는 암세포에 대해서 세포독성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된다. 현재의 면역항암제는 이 결합을 막는 Anti PD-L1이나 Anti PD-1 등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는 BMS 사의 옵디보와 여보이, MSD의 키트루다 등이 있으며, 현재 많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고 있다.

 

 

면역을 이용한 항체 치료제는 비단 항암제에서만 개발되는 것은 아닌데 모든 종류의 항체 치료제들은 과잉면역반응, 자가면역질환 등의 부작용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지는 못하다. 면역체계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치료능을 발휘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서 4세대 항암제도 개발중에 있는데, [대사 항암제]라고 부른다. 암세포의 물질대사능력을 차단하는 형태인데 아직까지 아지오스사의 [아이드하이파] 외에는 상용화된 약이 없다.

 

면역을 이용한 항체 치료제는 비단 항암제에서만 개발되는 것은 아닌데 모든 종류의 항체 치료제들은 과잉면역반응, 자가면역질환 등의 부작용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지는 못하다. 면역체계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치료능을 발휘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서 4세대 항암제도 개발중에 있는데, [대사 항암제]라고 부른다. 암세포의 물질대사능력을 차단하는 형태인데 아직까지 아지오스사의 [아이드하이파] 외에는 상용화된 약이 없다.

 

부록1.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가들의 사망율1위는 악성신생물, 즉 암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죽는 질환인만큼 항암제의 시장 규모는 거대해질 수 밖에 없다. 

 

부록2. 우리나라 사망율1위는 암이지만, 세대별로 나누어 보면 좀 다르다. 0-10세, 40세 이상에서는 1위가 암이다. 하지만 10,20,30대의 사망율1위는 바로 자살이다.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우리나라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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