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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파라인플루엔자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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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가져다주는 고통만 해도 이루 말할 수 없는데, 파라인플루엔자가 대유행이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여러가지 점에서 코로나 19와 닮은 점이 많다. 일단 증상이 비슷하며 호흡기를 감염루트로 하는 감염루트도 비슷하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독감과도 유사한 감이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영유아에서 집중적으로 유행한다는 점이다. 어른의 경우 감염될 수는 있지만, 미비하거나 무증상 감염만이 이루어지지만 소아감염시에는 무서운 질병이다. 주로 5세 미만 소아에게 발병하며, 신생아는 3세 이전에 거의 대부분의 아이가 한번 이상 감염된다. 

 

열이 39도 정도까지 오른다. 발열 증상은 굉장히 고통스러운데, 이 뿐만 아니라 호흡기에도 질환을 유발하는데, 초반에는 후두염을 일으킨다. 임상의들은 이 증상을 "개가 짖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기침한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공식적으로는 뚜렷하게 쉰목소리가 특징이라고 한다. 물론 진단이라는게 대충 감으로 후다닥 떄려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기침 소리를 듣고 파라인플루엔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전에도 자주 유행하였지만, 지금 이게 특히 큰 문제인 것은 코로나 19와의 유사성 때문이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코로나 19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게다가 일선 병원에서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파라인플루엔자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비싼 검사를 진행해봤자 검사 결과에 따라서 치료전략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을 다스리는 약이 처방의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다. 발열에는 해열제를 처방하는 식이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저절로 회복될 때까지 발열과 통증을 완화시켜 줄 뿐이다. 

 

아이가 아플 때 코로나 19일지, 독감일지, 파라인플루엔자일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다. 독감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했을 경우에는 배제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가정이 많다. 코로나 19와 임상적 차이가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완전히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파라인플루엔자가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 19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호흡기 계통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증적인 예방법은 코로나 19와 같다. 마스크 잘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외출 후 손발을 잘 씻는 것이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마스크를 쓰기 힘들다면, 외출을 삼가는 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되었을 경우, 초반에는 발열증상하고의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38-40도 사이의 갑작스러운 발열을 3일 정도 각오해야 한다. 해열제를 먹이면 다스려지지만 열이 떨어진다고 해서 절대로 회복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 아이에게 해열제 먹이는 일 자체도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설득이 안 되는 아이의 입에 억지로 해열제를 집어넣으면 토하기 일쑤이다, 가끔 소화기 장애가 증상이라고 보고되는 경우도 있는데 필자는 해열제를 억지로 먹고 토하는 경우가 이 중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뚜렷한 특징인 기침이 들리기 시작하면 목이 아프기 시작한 것일 것이다. 목이 아픈 인두통에서 모세기관지염까지 상기도를 침범하고 난 후 보통 증상이 완화되지만, 더 진행되서 하기도(폐)를 침범하기도 한다. 폐가 침범당하면 최악의 경우 폐렴까지 진행되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행히도 이렇게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백신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소아에 사용하는 백신은 안전성을 훨씬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코로나 19 백신을 아직 소아에게는 접종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소아에게 사용할 경우 안전성을 훨씬 까다롭게 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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