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이유는 탄소중립, 지구온난화 등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그런데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친환경 에너지 (당시에는 대체 에너지라고 불렀다) 를 개발하려는 이유가 조금 달랐다.
당시에는 지구상의 석유매장량을 지구의 석유소모량으로 계산했을 때 40년 사용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석유의 사용은 날이갈수록 증가하니 40보다 훨씬 빨리 석유가 바닥날 거라는 생각에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자 했던 것이다. 물론 석유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기는 해도 어차피 금방 다 쓸 거니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그런데, 필자가 과학자가 되고 나서 보니 석유매장량이 50년 남았다고 한다. 그 동안 석유를 계속해서 사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 양이 더 늘어서 100년은 거뜬 하다. 이는 석유탐사 및 석유시추기술의 발달로 인해 석유 확정 매장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석유의 매장량은 무한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지구의 수명은 무한하지 않다. 이젠 석유의 매장량 때문이 아니라 지구의 수명 때문에, 즉 지구온난화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해야만 한다.
문제는 석유가 주는 경제성과 편리함, 게다가 풍부한 매장량 덕분에 이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베네수엘라처럼 아직 유전을 많이 캐내지 않은 나라도 있다. 세계 석유를 좌지우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많다.
결론은, 지구의 석유는 우리가 살아생전 절대로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의 후손들 살아생전에도 고갈되지 않을 것이다. 인류문명이 지구온난화로 먼저 결단나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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