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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코로나19 특집-얀센접종 후 모더나 부스터샷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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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모더나 부스터샷 예약 후기를 포스팅했었다. 그리고 어제 오전 10시에 필자는 예약된 병원에 내원하여 모더나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좌)1차로 얀센백신 접종 후 인증. (중)부스터샷 안내문자. (우)부스터샷 예약 확인 화면

 

부작용에 대한 언론보도와 공포가 판을 치는 요즘,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2가지 사실에 기인하여 무서움을 많이 덜어냈었다. 첫째는, 얀센 백신을 처음 접종했을 때, 아예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는 점. 둘째는 모더나 부스터샷이 절반의 용량만 주사한다는 점이었다. 

 

9시 4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1차 접종 당시 시간에 딱 맞춰서 갔더니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9시 40분 도착 후 문진표를 작성하더니 10시가 약간 넘어서 주사실로 들어갔다. 의사는 예진표에 있는 내용을 몇 가지 물어보고 나서, 원래 모더나는 2차 이후 많이 아프다고 겁을 주더니 주사를 놨다. 얀센 때는 주사맞을 때도 아프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주사가 아팠다. 이게 의사의 실력인지 운이 나빠서 신경지나가는 곳을 찔렀는지 모르겠다.

 

(좌)예약 후 카카오톡으로 재확인 안내문자 (중)접종 전 예진표 작성 (우) 접종 직후 COOV에 추가접종(부스터샷) 증명 완료사진

 

그러던 차에 지인들이 화이자와 모더나는 주사바늘이 굵어서 더 아픈 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다가, 한번 자료를 찾아봤다. 주사바늘의 두께는 G로 구분이 되는데, 어떤 백신이던 간에 모두 23G의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늘이 굵기는 모두 동일하다. 바늘의 두께가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였다. 

 

백신별 주사기. 거의 모두 23G의 주사바늘을 사용하고 한 회사만 25G의 바늘을 사용했다. 참고로 숫자가 높을수록 더 얇은 바늘이다. 25G의 바늘을 사용했을 경우 굵어서 아픈것이 아니란 소리다. 오히려 얇은 바늘이다. 

 

주사시에 아픈거 말고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고, 그 흔하다는 팔에 근육통도 없었다. 병원에서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15분간 대기 후, 여유롭게 집에 와서 식사를 했고, 그 동안 보고 싶었던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문제는 영화관에 가서 시작되었다. 영화가 시작하는 즉시부터 머리가 살살 아픈거 같더니 영화 중간에서부터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 [이카루스]처럼 눈에서 열이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영화임에도 솔직히 영화의 시작과 결말은 기억나지만 중간부분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체감상은 열이 40도가 넘어 펄펄 끓어오르는 느낌이었으나,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약간 진정되었고, 집에 와서 측정해보니 정상보다 0.2도 정도만 높은 미열이었다. 다른 곳은 아프지 않고 오로지 두통만 있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팠다. 타이레놀을 먹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아프고, 타이레놀을 먹지 않으면 더 많이 아픈 정도다. 

 

필자가 근 10여년 동안 아파본 통증 중에서 가장 심하게 아팠다. 3-4년 전에 식중독에 걸려서 엄청나게 아픈 적이 있었는데, 단언컨데 그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아팠다. 아픈 그 순간만큼은 차라리 코로나에 걸리는 것이 나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필자가 엄살이 심한 탓인지 기운이 너무 많이 빠진 탓인지 의외로 쉽게 일찍 잠들었다. 물론 아파서 계속 깨긴 했지만 어쨌건 밤새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오전 8시였다. 여전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지만(열감은 없어졌다) 오늘은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업무가 있던 터라 머리를 움켜쥐고 간신히 운전하면서 출근했다. 

 

주차 후 주차장에서부터 병든 닭같은 걸음걸이로 간신히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업무를 시작했다.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는데 문득 일에 집중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11시쯤이었다. 약간 지끈거리지만 통증은 거의 사라진 듯 했다. 

 

12시 20분이 되자 두통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제서야 주사맞은 팔 부위에 근육통이 약간 느껴졌지만 정말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오전에 타이레놀을 복용했기 때문에 정말 부작용이 끝난건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타이레놀을 추가 복용하지 않은 상태로 오후 4-5시경이 되도 통증이 없어서 이제 정말 부작용이 끝났다고 실감할 수가 있었다. 

 

생각보다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아플 수가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타이레놀을 먹으니 통증이 어느 정도는 완화되었고, 밤에 잠도 잘 수 있었다. 그리고 24시간 후에는 상황이 끝났으니 그렇게 긴 시간 부작용이 지속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번 호되게 아파보니 예전처럼 마냥 긍정적인 포스팅을 하기는 양심상 힘들다. 뉴스에 나오는 부작용 사례가 반드시 남의 얘기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모든 사람이 일정한 부작용을 겪는 것이라면 예측이라도 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사람별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모든 사람들이 반응이 다 제각각이다. 호소하는 부작용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기간도 다르다. 앞으로 백신을 독려할 때는 보다 신중하게, 그리고 상대방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독려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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