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

코로나 19 특집 -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728x90
반응형

2차례에 거쳐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를 다루었었다. 몰누피라비르가 혁신적인 신약으로서 코로나 19의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50%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지만, 비용이 몹시 비싸 과연 이것이 현실적인 약일까 걱정되었다. 

 

그런데 최근 머크가 특허를 풀어서 저소득국가에서는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우리나라는 저소득국가가 아니라서 몰누피라비르가 필요하다면 제값주고 사먹어야 한다. 응당 이윤과 영리를 추구해야 할 다국적 제약사가 특허를 이렇게 빨리 풀어버리다니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던 차에, 이유가 짐작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출시된 것이다. 같은 먹는 약이지만, 효과는 더 좋다. 중증 예방을 50%해주는 머크에 비하여 80%의 효능이 있다. 회복시까지 복용해야 하는 양도 화이자가 머크에 비해 적다. 화이자의 신약이 좀 더 좋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약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백신에 독극물이 있다던가, 백신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왜 치료제에는 이런 주장을 안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필자도 한번 다루었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질병에서 게임체인저가 된 것은 백신이지 치료제가 아니다. 

 

https://yuntobi.tistory.com/193

 

코로나 19 시대에 되돌아볼 역사 - 천연두와 우역, 소아마비

백신이라는 생명과학 기술은 20억명 이상의 사망을 막은 것으로 추산된다. 감염병이 반드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백신의 혜택을 누린 사람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yuntobi.tistory.com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백신을 전략적으로 접종한 천연두와 우역은 완전 종식되었고, 소아마비도 99.8% 박멸되어 거의 박멸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반면,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온 말라리아의 경우는 박멸하고는 완전 거리가 멀며 아직도 말라리아에 걸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 확실히 질병을 완전 몰아내는 데에는 백신이 훨씬 효과적인 것이다. 

 

물론 천연두나 우역, 소아마비의 경우 접종시 예방율이 100%에 육박한다. 지금 접종중인 코로나 19 백신들과 비교하면 성능이 뛰어나다. 때문에, 지금의 코로나 19 백신이 코로나 19를 완전히 종식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코로나 19를 가장 크게 억제할 수 있는 것은 백신이다. 여기에다가 머크와 화이자의 치료제가 더해진다면, 좀 더 높은 확률로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을 거 같다. 

 

과연 천연두와 우역, 소아마비처럼 코로나 19가 박멸될까? 아니면 말라리아처럼 감염된 사람은 치료가능하지만 일정정도의 피해를 계속 일으키는 질병으로 남을까? 지금처럼 백신거부자들이 많을 경우에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먹는 치료제도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가장 확실한 박멸 방법은, 100%의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이 일어난 사람들을 치료제로 치료하는 전략이다. 사실 의학자라면 누구나 다 이 방법으로 가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를 것이다. 정치적인 고려가 들어갔거나 야매전문가가 아닌 이상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백신거부자들 때문에.... 아마도 코로나 19는 박멸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들의 수익성만을 엄청나게 향상시켜줄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