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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대학교에서의 연구와 회사에서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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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어떻게 다를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 

 

여러 사람들이 댓글에 이렇게 다르다, 저렇게 다르다고 얘기하는데 일부는 동의가 되고 일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 

 

연구의 목표가 다를 수 있다 정도가 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다른가가 질문의 본질이 아니었다. 필자가 보기에는 대학에서 연구하던 사람이 회사에 갔더니 적응을 못하겠는데, 뭐 때문일까? 라는게 질문의 본질이었다. 

 

그 본질에 대한 답변, 시작하겠다. 

 

1. 대학에서 회사로 이직한 이유가 무엇일까? 대학생활이 아주 행복하고 적성에 맞았으면 아마 이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었을 거고, 본인은 대학보다 회사가 더 잘 맞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말인즉슨 대학에서도 썩 괜찮은 연구자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다. 

 

2. 질문을 한 시점, 그러니깐 회사로 옮기고 나서 어려움을 겪는 시점을 보면, 아마도 회사에서의 연구도 잘 적응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질문을 보니 혼나면서 배우는 게 고통스럽다는 내용도 있고, 양식에 맞추어서 무언가를 작성하는 행위, 상급자에게 결재받는 행위가 고통스러운 거 같았다.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이게 고통스럽다면 회사를 안 다니는게 맞을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자체도 잘 못할 가능성이 높다.

 

3. 그렇다면 대학교에서의 연구와 회사에서의 연구를 잘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가?

필자가 보기에는 아니다. 대학에서 논문을 잘 쓰던 사람은 회사를 와도 논문을 곧잘 쓸 뿐만 아니라 보고서도 잘 쓴다. 보고서 한장을 써도 잘 쓰는 사람이 연구를 해도 잘 하고, 논문을 써도 잘 쓴다. 

 

4. 그렇다면 원 질문자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십중팔구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문제다. 거의 모든 회사에서 인사고과를 매길 때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점수를 부여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혹시 본인이 변화를 싫어하고 고집이 센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평소 주변인들과 의사소통이 쉽지 않지는 않은가 반문해봐야 할 것이다. 

만약 본인이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저런 상황에 처한 거라면, 당연히 퇴사해야 한다. 회사가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5. 간과하지 말자

-  커뮤니케이션 스킬, 생각보다 중요하다. 

 - 프리젠테이션 스킬, 과학자라면 학교에 있건 회사에서건 엄청나게 중요하다. 

 - 형식을 지키자. 보고서, 논문, 어떤 서류를 쓰던 간에 형식 매우 중요하다. 웬만하면 형식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만약 양식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서 형식 안 지켰다고 화를 내거나 구박을 하는 사람이라면 손절해야 한다(퇴사도 불사해야 한다)

 - 오지랖 부리지 말자. 누가 봐도 뻔히 잘못하는거, 쫌만 도와주면 훨씬 잘할거 같은거. 이런 생각으로 손 내미는거 받는 입장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별로다. 일단 서로 기준이 다를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뻔히 잘못하는 거에 대한 생각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 쫌만 도와준다면 이라는 생각은 갑자기 끼어들어서 밥숟갈 얻는 행위로 오해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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