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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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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아무래도, 약한 공황장애가 생긴거 같다. 아마 이미 앓고 있었던 거 같다. 

 

20여년 전, 1호선 전철을 타고, 역곡역에 내린적이 있다. 신도림에서 부평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고, 질식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숨을 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공포스러웠다. 

 

겨울이었고 필자는 니트 재질로 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뭔가 옷이 온몸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당시에 필자는 털옷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역곡역 앞에 있는 홈플러스에 가서 일반 티를 한장 사서 갈아입고 벤치에 한동안 앉아 있으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2022년까지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그 동안 필자는 알레르기인줄 알고 절대 니트나 털옷을 입지 않았다. 

 

그런데 와이셔츠와 정장바지, 코트를 입고 있던 2023년 3월, 월요일 출근길 9호선 안에서 같은 증상이 느껴졌다. 숨 쉬는게 곤란하며, 마치 체한거처럼 흉부와 복부사이의 어딘가가 아팠다. 이 때는 체한거라고 판단했고 잠시 내려서 쉬었더니 증상이 완화되었다. 

 

그런데 같은 주 수요일 퇴근길에서 똑같은 증상을 한번 더 느꼈다. 이 때 비로소 공황장애가 의심되었다. 체한거 같은 증상이었는데 필자는 이날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0년 전 필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때 스스로 공부를 잘하는줄 알았는데, 대학에 와서 꼴지에 가까운 성적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최근의 공황장애는 퇴직을 결심하고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거 같다. 이에 공황장애에 대해서 조목조목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증상은 무엇인가?

 

 -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 식은땀이 나고 손발이나 몸 떨림

 -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듯한 느낌, 질식할 듯한 느낌

 - 가슴부위의 통증,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 어지럽고 휘청거림, 실신할 거 같은 느낌

 - 비현실감 혹은 이인감

 - 미쳐버릴거 같은 공포와 죽음에 대한 공포

 -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등의 이상감각

 -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2.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진단은 당연히 전문가가 해야 한다. 전문가라 함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다. 반드시 전문가가 해야 하는 이유는 유사한 증상을 갖는 신체 질환이 있어 혼돈될 수 있기 떄문이다. 

 

 진단은 상기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의 거리는 식은땀과 호흡장애, 어지럽고 실신할 거 같은 느낌의 4가지가 해당되었다. 

 

 3.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일반적으로 완벽한 완치는 힘들다. 하지만 공황 장애는 습관성이 없기 때문에 잘 치료하면 벗어날 수 있다. 약물 치료로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사용하며, 약물 치료를 8-12개월 진행할 경우 재발률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인지 행동요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공황장애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는 행동치료로 볼 수 있다. 약물치료와 병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적절히 치료하기만 하면 70-90%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만약 방치하면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4. 발작 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 공간을 벗어나야 한다. 쉽지 않음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차분히 호흡하고 자리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진정됨이 느껴지면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이후에는 가급적 빠르게 병원에 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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