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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전자 조작식품 GMO 와 LMO, 이미 우리는 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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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생물학 강의를 진행하면서 GMO와 LMO 의 차이점을 서술하라는 문제를 중간고사에 꼭 포함시키고는 한다. 

 

하지만 과학자나 업계종사자가 아닌 이상 둘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유전자를 조작한 생명체만 해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할 판인데, 이미 우리는 유전자 조작 식품을 섭취하고 있었다. 

 

필자가 보기에 이미 엄청나게 많은 유전자 조작 식품의 후보가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아니지만 거의 90% 이상의 확률이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중 상당량이 미승인 유전자 변형생물체, 즉 LMO 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를 원료로 하여 가공한 가공식품 2종에도 사용되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주키니 호박과 관련 제품에 대한 유통을 중지시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청남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키니호박을 재배하는 484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17개의 농가가 미승인 유전자 변형 주키니호박을 재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3월 26일 오후 10시부터 국내산 주키니 호박 출하를 모두 중지시키고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실 과학적으로는 이를 섭취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문제가 없을 확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문제가 있을지 없을지를 도통 과학적으로 알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문제다. 이번에 GMO 반대전국행동 이라는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근복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는 또 다른 문제도 초래했다. 원래 2만원이었던 호박 10kg 이 500원으로 폭락했다. 정부 조치로 출하가 중지되었다가 출하재개가 이루어지자마자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농업 작물의 특성상 보존 가능기간도 매우 짧다. 가격이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죄다 폐기해야 할 판이다.

 

그럼에도 북루하고 정부는 GMO 친화적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전자 가위 기술에서 우리나라가 돋보이게 되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 저항성 토마토 및 대체육 전용 콩 품종 (모두 유전자 변형작물) 상품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콩이나 옥수수 등의 종자 개발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등 국제기구는 국내에 GMO 규제완화를 압박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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