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신천지에서 정확하게 몇 명이 감염되었는지는 자료를 찾아봐도 불분명하다. 여러가지 정황을 통해 유추해볼 수밖에 없다. 2020년 3월 1일 국내의 총 누적 확진자는 3천 736명이었는데, 그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자의 60%가 신천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고 말했다. 정확한 숫자가 언론을 통해서 나오지 않았고,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60%가 어떻게 나온 수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은경 당시 본부장의 브리핑은 신뢰성이 몹시 뛰어났다. 60%는 2242명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이후 감염자가 더 늘어났을 테니 신천지는 단일 집단으로는 최대 확진자를 만든 단체가 되었다. 이 여파로 31번 환자는 슈퍼전파자로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되기도 했고, 신천지의 수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한 후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지만, "우리가 바이러스를 창조하지 않았다"며 억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무도 신천지가 바이러스를 창조했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평소 신천지의 전횡과 더불어, 각종 경고를 무시하고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을 두고 비난한 것이다. 예전에는 종교의 자유가 시대에 알맞은 것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신천지 사태를 보면서 과연 종교의 자유가 옳은 것인가 의문이 든다.
2. 이태원발 n차 감염 사태
2020년 5월 24일 국내의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1190명이었다. 이 때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총 225명이었다. 사건의 불시로 알려진 환자는 용인 66번 확진자이다. 이 확진자가 이태원의 유명 "게이클럽"들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소수자들은 집중 비난의 대상이 됐다. 사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은 성적 지향과는 무관하지만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 사건은 처음으로 익명검사가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3. 광화문 집회
사랑제일 교회 측은 광화문 집회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한다. 숫자가 적으면 몰라도 0명인건 말도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우연히라도 확진자가 몇 명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집회 날짜를 기준으로 확진자수를 따져서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2주 쯤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코로나 19 감염증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핸드폰을 끈 채로 집회에 참여하는 등 동선을 파악하기 어렵게 해서,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다. 당시 당국에서 확인한 광화문 집회 확진자만 307명이었다. 그리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18명이었는데, 사랑제일 교회 참석자 중 많은 수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었었다. 할말하않.
4.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감염
그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으로 124명이 감염되었다. 이곳의 집단감염은 잘못된 정보 때문도 아니고, 잘못된 신앙 때문도 아니었따. 그저 안전불감증 때문이다. 여러가지 증언을 토대로 보면, 일부 재택근무를 했음에도 간격이 매우 좁았고, 체온이 높은 경우에도 반복적으로 측정해서 낮은 체온이 나올 때까지 측정하였다고 한다. 몸에 이상을 느낀 경우에도 당일 연차사용이 어렵다 (미리 연차 신청을 했었어야 한다는 회사 시스템... 미리 아플 걸 예감이라도 해야 하나?) 는 이유로 출근을 강제하였다.
5.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집단 감염된 것은 바로 그 "소금물 분무기" 때문이었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히 소금물을 분무기로 뿌려댔던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균(박테리아)가 아니다. 균(박테리아)는 고농도의 소금물이 세포막에 삼투압을 주어 균을 죽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에는 무용지물이다. 소금물 분무기로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바보멍청이라서 세상이 이렇게 뒤집혔겠는가? 소금물 분무기를 뿌린 분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 오히려 하나의 분무기를 여러 사람의 입속에 집어넣어가지고 바이러스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배양해준 꼴이 되고 말았다. 전형적인 잘못된 정보의 폐해다.
6. 쿠팡 집단감염 사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1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이후 벌인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량이 작업장 안과 식당 탈의실 등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고, 마감시간이 임박하면 관리자들이 독촉하기 급급하여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7. 기타
여러 용양병원, 요양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였으나, 감염취약시설이기도 하고 집계도 곤란하여 굳이 다루지 않겠다. 다만, 기저질환자가 많아서 치명률이 높은 곳인 만큼, 이러한 시설에서는 방역에 더욱 더 만전을 기해주셨으면 한다.
결론.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위에 나머지 5곳의 관련 확진자를 합친것보다도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단일단체에서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확진자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수차례 위험신호와 경고가 있었음에도 무시했다. 이번 일은 어떻게 해서든지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 152명의 확진자가 나온 쿠팡은 감염 노동자들에게 고소를 당해 재판중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2000명의 확진자를 배출한 단체에 책임을 묻지 않으면 쿠팡은 억울해서 어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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