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키즈존 벌써 몇 달이 지나버렸는데,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까페에 애기를 데리고 들어갔는데, 노키즈존이라고 나가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점원의 말투가 불친절하거나 시선이 기분 나쁘거나 한 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아이가 없을 때는, 노키즈존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기분이 나빴다. 막 모욕적인 건 아니지만 은근히 기분이 나쁜 그런 느낌이었다. 머리로는 내가 왜 기분이 나쁜지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감정적으로 제어하기가 어려웠다. 우리 애가 얼마나 얌전하고 이쁜데, 왜 아이가 이미 말썽을 피운 것으로 가정을 하고 [잠재적 말썽쟁이] 혹은 [잠재적 방해자]로 규정하는 것일까 하는 맘이 들었다. 2021년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한 노키즈존에 대한 여론 조사를 살펴보자 (ISSN 28.. 더보기 공황장애 필자가 아무래도, 약한 공황장애가 생긴거 같다. 아마 이미 앓고 있었던 거 같다. 20여년 전, 1호선 전철을 타고, 역곡역에 내린적이 있다. 신도림에서 부평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고, 질식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숨을 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공포스러웠다. 겨울이었고 필자는 니트 재질로 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뭔가 옷이 온몸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당시에 필자는 털옷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역곡역 앞에 있는 홈플러스에 가서 일반 티를 한장 사서 갈아입고 벤치에 한동안 앉아 있으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2022년까지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그 동안 필자는 알레르기인줄 알고 절대 니트나 털옷을 입지 않았다. 그런데 와이셔츠와 정장바지, 코.. 더보기 대학교에서의 연구와 회사에서의 연구 둘이 어떻게 다를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 여러 사람들이 댓글에 이렇게 다르다, 저렇게 다르다고 얘기하는데 일부는 동의가 되고 일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 연구의 목표가 다를 수 있다 정도가 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다른가가 질문의 본질이 아니었다. 필자가 보기에는 대학에서 연구하던 사람이 회사에 갔더니 적응을 못하겠는데, 뭐 때문일까? 라는게 질문의 본질이었다. 그 본질에 대한 답변, 시작하겠다. 1. 대학에서 회사로 이직한 이유가 무엇일까? 대학생활이 아주 행복하고 적성에 맞았으면 아마 이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무언가 문제가 있었을 거고, 본인은 대학보다 회사가 더 잘 맞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말인즉슨 대학에서도 썩 괜찮은 연구자는 아니지 않았.. 더보기 회사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법 필자는 회사에 퇴직 의사를 밝혔다. 최악의 인간관계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대표님하고 의견이 다소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대표님하고 서로 일치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는데, 이는 [회사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법] 이다. 일전에 그만둔 직원들 중에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회사에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줬는데, 무시당했다. 임원진이 보는 눈이 없다.] 그 말을 듣자마자 저 직원이 남긴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뭔지 알아챘다. 내 기억으로는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이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을 되돌려서 저 직원이 아이디어를 남긴 시점으로 되돌아가도 나는 그 아이디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대표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디어는 기가 막히지 않았고 설득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보기 더 이상 마스크가 불편하지 않다 마스크 쓰고 생활한게 벌써 3년차다. 올해 5월 해외출장을 가는데, 비행기 안에서 한 외국인이 귀가 아파서 마스크 못 쓰겠다고 항의하는 걸 봤다. 코로나 초기였으면, 저런 나쁜 녀석! 이라 생각했을 텐데, 마스크의 필요성을 100% 알면서도 어느정도 공감이 되었다. 불편한 건 사실이니깐 마스크를 쓰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안경에 김서림, 안구건조증(내 온도높은 호흡이 위쪽으로 향하면서 내 눈을 건조하게 했다), 기침이라도 하면 마스크에 배어버린 입냄새, 귀통증 등등등 근데 드디어..... 마스크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 보다. 근데 이 적응이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코로나 사태가 끝날듯 안 끝날듯 늘어지고, 독감시즌이 도래하는 지금.... 독감 .. 더보기 가짜 지원자들 _ 나 화났어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심하다. 서로 시소와 같은 관계로, 한쪽이 흥하면 한쪽이 쇠하는 관계여야 맞는거 같은데 아닌 모양ㅇ다. 우리 회사 역시 구인난이다. 연구원을 채용하기 위해 몇 군데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짜 지원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간단하게 불합격 처리하면 그만이지만, 간혹가다가 한참 서류를 검토하다가 가짜 지원자라는 걸 깨달으면 현타가 온다. 과학분야에서 연구원을 뽑는데,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전공하고 우리회사에서 뽑는 분야 상관없이 자기 할 거 잘한다고 지원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자기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올려놓고, 디자인 정말 잘 하겠습니다. 라고 읍소하는 식이다. 자기소개서에 다른 회사의 채용공고를 올려놓는 경우도 있었고, 아예 아무 내용 없이 무턱대로 지원만 .. 더보기 전기차를 타 보니 환경에 관심이 많다. 환경을 더 이상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분리수거나 에너지 절약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편리하다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비누나 샴푸도 아껴 쓸라고 한다. 지지난번에는 LPG 차를 타고 다녔고 지난번에는 하이브리드 차를 타고 다녔다. 그리고 이제 전기차로 넘어왔다. 많이 뿌듯하고, 차의 성능도 완전히 만족스럽다. 성능이나 퍼포먼스, 연비까지 모두다 좋은데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일단 충전이 불편한건 어쩔 수 없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는 신규입주로 아직 어수선해서 그런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만 해 놓고 가동을 시키지 않아서 아직은 외부에서 충전을 해야만 한다. 외부에서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건 도저히 안 되고, 급속 충전기를 찾아다니는데, 급.. 더보기 사내복지 제도 초기 기업이다 보니 다른 기업에서 해주는 사내복지제도를 운영하고는 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정착된 복지제도인가? 라고 물어보면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회사 내규로 짜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미 세상 무서운 걸 너무나도 잘 아는 MZ 세대들에게는 이런 것도 확신을 주어야 채용이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필자의 성격은 되는대로 하는 거보다는 딱 정해놓고 따라가는 걸 좋아한다. 채용공고에 올릴만한 사내복지제도도 있어야 하고, 그 제도는 실제로 실행이 되어야 하고, 진짜 회사 내규로 짜 놓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사내복지제도를 좀 구상해 보았다. 마음같아서는 다 해주고 싶지만..... 사측? 입장에서 마냥 다 해주기는 매우 어렵다. 게다가 퇴직금, 건강검진 등 너..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