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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고슴도치 딜레마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쓴 우화에는 고슴도치 딜레마가 존재한다.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찬바람이 불어오자 고슴도치들이 모여서 따뜻한 온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자기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시를 세워서 서로 상대방을 찌르게 되었다. 다음날 오전에 보니 자리를 지키지 못한 고슴도치들은 얼어서 죽었고 자기 자리에서 가시를 세웠던 고슴도치들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너무 가까우면 과다출혈로 죽고, 너무 멀면 얼어죽는 딜레마. 이것이 고슴도치 딜레마이다. 고슴도치가 다른 개체와 함께 생존하려면 가시에는 찔리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고, 온기는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모두 고슴도치 딜레마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내 것을 잃고 손해보지 않기 위하여 가시를 세울 수 밖에 .. 더보기
손목 통증을 해결하는 데스크 세팅 필자의 직업은 현재 과학자이다. 파워포인트나 워드프로세서를 많이 활용해야 하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수집이 많이 필요하다. 실험에 사용하는 장비 중 대부분은 컴퓨터에 의해 조작된다. 즉, 필자가 하는 일은 거의 컴퓨터를 통한다. 박사학위 졸업을 할 때쯤의 일이었다. 왼손의 손바닥이 너무너무 아팠다. 엄지손가락쪽에서부터 손바닥이 너무 아팠다. 어떤 병의 어떤 증상인지는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안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증상은 당시 "손목 터널 증후군" 이었는데 역시 너무 많은 컴퓨터 작업이 원인이었다. 2016년 당시 나는 졸업논문 1편과 주저자인 논문을 3편을 내리 적었다. 논문 한 페이지를 적는데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문헌을 읽어야 하고, 그보다 훨씬 많은 실험을 해야만 하니, 컴.. 더보기
심리학-오셀로 증후군 - 의부증과 의처증 Othello Syndrome (오셀로 증후군)은 확증이 없이도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고, 이를 확신하는 증상이다. 오셀로는 영국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유래되었다. 주인공 오셀로는 흑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베니스의 장군이 되었다. 베니스의 유망한 집안의 딸인 데스데모나는 오셀로를 사랑하게 되어서 결혼했으나, (복잡한 스토리는 중략), 의처증이 생긴 오셀로는 갖은 망상에 시달리다가 결국 아내를 살해하였고, 뒤늦게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자살한다. 맞다. 우리가 아는 그 병, 막장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그 병 바로 의처증과 의부증이다. 막장 드라마에서는 이 의처증과 의부증이 사실로 확인되는 클리쉐가 있기 때문에, 오셀로 증후군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오셀로 증후군이 심각.. 더보기
심리학-귀인 이론 - 내로남불 심리학적 요인 귀인 이론은 영어로 Attribution theory 라고 하며, 프리츠 하이더, 해롤드 켈리, 에드워드 존스, 리 로스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심리학 이론이다. 복잡한 이론에 대한 설명이 있으나, 요즘 우리말로 "내로남불" 에 맞아 떨어지는 심리적 현상이다. 귀인은 "원인의 귀착"의 줄임말로서, 한 개인이 타인의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어떻게 보느냐를 것이다. 책상 위에 놓인 유리컵을 깨뜨렸을 경우, 외부의 원인(다른 사람과 부딪쳤거나 등)일 수도 있고, 본인이 원인(떨어뜨림)일 수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결과를 갖고도 그 원인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다. 귀인 이론에서 말하는 기본적 귀인오류(FAE)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관찰자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 요인들의 영향은 과소평가하고, 행위.. 더보기
심리학-링겔만 효과 - 혼자 하는게 더 낫다? 집단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갈수록 성과에 대ㅔ한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고 한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마크 링겔만은 말이 끄는 마차의 힘을 측정하여 보았다. 말 1마리가 끄는 마차가 100의 힘으로 달려간다고 가정하면, 말 2마리가 끄는 마차는 200의 힘으로 달려가야 맞지만 실제로는 18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링겔만은 사람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여 줄다리기 실험을 실시했다. 개인이 당길 수 있는 힘의 크기를 100으로 보았을 때, 2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186, 3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255의 힘으로 밧줄을 잡아당겼다고 한다. 그룹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날수록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에서 이상적.. 더보기
코로나 19 특집 - 델타 변이 전용 백신 지난번에 필자는 델타변이에 기존 백신이 과연 효과가 있나를 다룬 포스팅을 했었다. https://yuntobi.tistory.com/139 코로나 19 특집 - 4차 대유행(델타변이)에서 백신 유효한거 맞어? 코로나 19 상황이 4차 대유행 상황에 접어든 건 이제 긍정론자이건 부정론자이건 대체로 수긍하는 모양새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나은 여러 변종 중에서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을 선도하고 yuntobi.tistory.com 당시 내용을 좀 떠올리자면, 오리지널 코로나19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신들은 델타변이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델타변이 자체의 전염력이 워낙 높고 돌파감염이 가능한 나머지, 예방효과와 별개로 델타변이는 백신을 누르고 지금 위세를.. 더보기
인간화 유전자 ARHGAP11B 학창시절 인간이 동물과 어떻게 다른가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직립보행, 도구사용, 언어사용, 고차원적 인지기능 등이 그 특징이었다. 그런데 과학자가 된 지금 보다 과학적인 이유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된 특징들을 살펴보자면, 첫째. 땀 흘리는 능력이다. 인간은 포유류 치고는 몸에 털이 많이 없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는데, 대신 땀을 흘린다. 우리는 강아지가 땀을 흘리지 못하는 걸 신기해 하지만, 사실 땀을 흘리는 동물은 극히 드물다. 땀을 흘리는 덕분에 우리는 37도를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면서도 과열된 체온을 신속하게 식힐 수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인간은 동물들에 비해 순발력이나 근력은 떨어질지언정 지구력은 아주 우수하다. 둘째. 사회성 눈동자이다. 인간.. 더보기
오우무아무아 - 외계인 탐사선이 우리를 발견한 건가? 처음 관측되었을 때는 C/2017 U1 이라는 이름의 혜성이었다. 하지만 혜성의 특징인 꼬리가 관찰되지 않아서 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고, 명명법에 따라 A/2017 U1 으로 재명명되었다(C와 A의 차이). 혜성에서 소행서으로 재분류된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 그러다가 성간 천체라는 것이 밝혀졌다. 성간 천체라는 말은 태양계 바깥의 외계에서 온 것이라는 의미이다. 궤적으로 볼 때, 거문고자리의 , 직녀성 베가 방향에서 60만년 걸려서 태양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으나(필자는 직녀성 베가의 외계문명이 보낸줄 알고 흥분했었다), 60만년 전에 베가는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직 인간의 기술이 그거밖에 안 된다). 성간천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서야 현재의 이름인 오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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