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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창 터지는 유사과학 1탄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가 있다. 필자의 경우 누군가와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오랜 고찰 끝에 공통점을 발견했다. 필자에게 그것은 바로 “합리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마치 합리적인 거 같은 어조로 얘기하는 것”이다. 보통은 약간 불편할 뿐이지만 정말 복창 터지는 것들, 과학자가 보기에 복창 터지는 것들, 바로 유사과학이다. 1. 안아키 사건 아무래도 공부하던 분야가 있다 보니, 가장 복창 터지는, 뒷목 잡는 경우는 바로 “안아키” 사건이었다. 이 일은 한의학계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안아키를 운영한 한의사가 결국 징역형(2년 6개월)형에 처해지는 결과를 맞았다. 이 한의사가 안아키를 운영하며 퍼트린 유사과학은 단순히 사기성 있는 유사과학 정도가 아니라 경악을 금치 못.. 더보기
검은 머리 파뿌리? 힘들어서 머리가 하얗게 쇠었어 사람이 갑자기 큰 시련을 맞으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크게 악화되기 마련이다. 그 증상 중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는 큰 충격을 주는 부분이 있는데,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백발로 변하는 현상이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혹은 직관적으로 젊은 사람이 백발인 경우 “고생을 많이 했나 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올블랙에서 백발로 변하지는 않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유사한 경험을 해 봤는데 2016-2017년에 큰 스트레스로 새치가 점점 많아지더니, 어느 날서부터인가 옆머리에서 하얀색 머리카락이 검은색 머리카락보다 많아진 것이다. 물론 이는 한달 두달 간격으로 벌어진 일이지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벌어진 일은 아니다. 학계에서는 이를 “마리 .. 더보기
콜라 vs 사이다 지난주의 일이다. 필자와 고등학교 동문이자 대학교 동문인 친구 둘을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음료를 주문하던 중 한 친구가 콜라와 사이다 중에 무엇이 더 나은가를 물어봤다. 그 친구는 사이다가 조금이라도 더 좋을 거 같다고 했고, 필자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대답했는데,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내가 대충 대답한 말이 진짜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어려웠다. 필자가 포스팅 하던 주제 중에 가장 어려웠다. 포털검색에서는 영양가 있는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논문들도 찾기가 어려웠다. 논문들을 찾아도 우리나라의 칠성사이다와 콜라를 비교한 논문은 도대체가 찾을 수가 없었기에, 결국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필자가 처음에 .. 더보기
신생아와 반려동물을 같이 기르면 안 된다고요? 제목을 적으면서도 속상하다. 요 바로 전의 포스팅이 강아지와 고양이가 코로나를 옮기니 어서 갖다버리라는 말에 대한 필자의 최대한 이성적인 대응이었다(댓글에 링크를 걸어두겠다). 그런데 그 분은 일전에 애기와 반려동물은 같이 기르면 안 된다는 주장을 스스럼 없이 하시던 분이었다. 마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을 "젊은 날의 치기"같은 것으로 치부하며,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고 나름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필자를 "한심한 녀석" 취급을 하였다. 그 분의 직업은 필자와 같은 "과학자"이기에 그냥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 논문이나 과학적인 증거를 들고 와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필자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었다. 1. 일단 필자가 인정한 사실 옴 때문에 생기는 피부 개선증이나 톡소플라즈마와 같은 기생충성 질환, 바이러.. 더보기
강아지와 고양이는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습니다. https://coupa.ng/b1HUhJ [배변봉투 증정]카누들 필로팩 껌 S 100개입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얼마전 "개는 호모 사피엔스의 은인" 이라는 포스팅을 했다. 댓글에다가 링크 걸어두겠다. 요약하자면, 개는 호모사피엔스에게 경계보초의 역할과 전투력 지원의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사냥 성공율을 무려 56%나 증가시켜서, 호모사피엔스의 경쟁종이었던 네안데르탈인을 이기게 해주었다. 확실히 소나 돼지, 말 등 다른 가축들에 비해 개는 특별하다. 그래서 필자는 지금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과 개의 동맹"이라는 표현을 쓰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존재가 개 말고도 또.. 더보기
논문의 동료심사 시스템 학술지에 내가 적은 논문이 등재된다는 것.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논문이 학술지에 실린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명예이지만, 이것이 가져다주는 실익도 대단하다. 이것이 연구업적이 되어 복잡한 기준으로 환산되어 점수가 되고, 연구비를 타거나 과학 분야에 취업을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술지는 대부분, "피어리뷰" 시스템을 통하여 제출된 논문을 심사하여 논문을 실어주거나 거부한다. 필자가 현재까지 적은 24편의 논문들은 모두 다 이 "피어리뷰" 시스템을 통과하여 게재되었다. 피어리뷰 시스템이란 학술지의 편집인들이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시스템을 일컫는데, 논문 게재여부의 결정권은 편집인들에게 있으나, 피어리뷰가 실질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피어리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동료심사 라는.. 더보기
다윈상과 인간의 유전적 진화 찰스 단윈은 "종의 기원" 이라는 책을 저술함으로서 "진화론" 을 널리 알렸다(사실 진화론을 창시한건 아니니깐). 진화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한 생물종이 비가역적으로 단방향으로만 변화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라 바로 "자연선택"이다. 우연히 생긴 극소수가 약간이라도 더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거나 자손을 남기지 못하여, 유전자 풀이 변하는 것이 축적되는 것을 과학자들은 진화라고 부른다. 다윈상은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하여 만들었는데, 멍청한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질 수 없도록 하여 인류의 유전적 진화에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를 위해 5가지의 기준이 존재하는데, 첫째, 수상자는 죽거나 혹은 불임이 된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죽음이.. 더보기
개는 호모 사피엔스의 은인 생태적 지위가 같은 두 종은 공존하기가 힘들다. 호랑이와 사자는 한 곳에 같이 서식할 경우 생태적 지위가 겹치기 때문에 서로 베타성을 띄게 된다(가우제의 법칙). 그래서 호랑이는 주로 정글에, 사자는 주로 초원에 각각 따로 사는 것이다. 사자와 하이에나는 같은 곳에 살지만 서로 새끼를 발견하면 무조건 물어죽일 정도로 서로에게 극심한 베타성을 띈다. 이는 인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먹이사슬의 정점에 선 이후로 먹이사슬에 정점에 있던 다른 맹수들은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다. 한반도에서는 호랑이나 표범이 멸종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현대에만 일어났을까? 우리 선조들과 생태적 지위가 같았던 종, 불과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던 종, 네안데르탈인은 왜 호모사피엔스와의 자연경쟁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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